옐로모바일,적자 205억에도 마케팅비 223억…“속빈강정” vs “성장전략”

입력 2015-06-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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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618억 619%↑불구 적자로…과한 투자? 빠른 시장 선점 중요

M&A(인수합병) 전략으로 벤처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옐로모바일이 1분기에 2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또 다시 실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실체없는 속빈 강정’이라는 부정적인 시각과‘성장 전략이 유효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1일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주요 경영진과 함께 서울 신사동 J타워 옐로모바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주요 사업 방향과 1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대표는 “벤처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해당 분야를 잘 아는 기업가들과 벤처 회사들이 뭉쳐 영역을 선점해 장악해야 한다”며 “메신저와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모바일 분야의 영역을 선점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옐로모바일은 원래 2012년 8월 다음커뮤니케이션(현 다음카카오) 출신인 이 대표가 설립한 광고대행사 ‘아이마케팅코리아’가 전신이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한 옐로모바일은 80여개 기업을 주식교환방식으로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다만, 짧은 시간에 연합전선을 구축한 80여개의 기업 간 시너지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실적거품 논란도 가시지 않고 있다.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이 대표는 지난 3월에 이번에도 기자간담회에 나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은 이 대표의 의지와는 달리 옐로모바일의 1분기 실적은 초라했다. 옐로모바일이 공개한 올 1분기 매출액은 618억원을 기록하며 619%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05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덩치는 커졌지만 실속은 ‘속빈강정’으로 비유되고 있는 이유다.

옐로모바일의 적자전환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마케팅을 너무 과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옐로모바일은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1분기 223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했다. 이 중 쿠차 135억원, 피키캐스트 88억원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대표는 “쿠차와 피키캐스트를 통해 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돌파하기 전까지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과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성장하긴 하지만 더 빠르게 올라가기 위한 촉매제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옐로모바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올 한해 전체를 봤을 때 1분기에 집행한 마케팅비용이 가장 클 것”이라며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2~3분기에는 마케팅 투자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옐로모바일은 이같은 다양한 사업 설명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아직 “실체가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아시아 킹’을 내세우면서 동남아 지역의 가격비교사이트 1위 업체들을 인수하며 시장공략에 나섰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프라이스에어리어, 애드플러스, 거쉬클라우드, 클레버 애즈 등 동남아 지역의 모바일 1~2위 기업과 M&A를 체결해 아시아 시장으로 세를 넓혔다. 중국을 제외한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태국ㆍ베트남ㆍ일본 등의 국가에서 거점을 확보해 아시아 전체 시장을 넘보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작은 벤처기업이다 보니 원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조용하게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며 “S.M.A.T.O(쇼핑미디어, 미디어&콘텐츠, 광고&디지털마케팅, 트래블, O2O) 시장을 선점해 플랫폼 사업자로 아시아 넘버원을 꿈꾼다”고 밝혔다.

이어 “80여개 패밀리 회사의 경영진과 2500여명의 임직원이 함께 꿈을 꾸고 달성하고자 한다”며 “올해를 아시아 모바일 대표 기업이 되기 위한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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