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대부업체 1곳 이상에서 276만원 빌려

입력 2007-01-0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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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정 ‘크레딧 인사이트’ CB 분석 결과

20~30대가 대부업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1.33개의 업체와 거래하고 있으며, 대출금액은 평균 276만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대부업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 중 약 30%는 기존 제도금융권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신용정보가 매분기 발간하는 가계신용동향보고서인 ‘Credit Insight’ 제 6호에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실었다.

한신정은 현재 대부업 전문 CB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체 CB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을 이용하는 연령별 비중은 20~30대 젊은 연령층이 72%를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성별 비중으로는 남성이 51%, 여성이 4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대인 경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53%로 타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신정은 “20~30대 젊은 여령층의 경우 소득에 비해 소비수준이 높아 소액대출에 대한 수요가 높고 이러한 수요 중 제도 금융권에서 소화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업을 찾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대부업 이용고객의 74%는 1개의 대부업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그러나 3개 이상의 대부업업체와 거래하는 다중 채무자도 7% 가까이 있으며 전체 평균으로는 1.33개의 대부업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이용 금액별로 보면 평균적으로 276만원을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이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의 금액을 이용하고 있다. 300만원 미만 이용고객이 전체의 68%를 차지고 있으나 900만원 이상 이용고객도 2244명으로 0.7%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업 이용자의 각종 신용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순수하게 대부업에서만 신용거래는 하는 사람이 9만여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3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총채무액(대부업 채무액 및 제도금융권 개설금액을 합한 것)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 전체의 6% 미만이 금융권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 대출 보유자를 상품별로 분류하면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약 3만2000여명으로 10%를 차지고 있으며, 금융권에서 이미 500만원 미만의 소액대출을 받은 경우도 14만6523명으로 금융권 대출보유자 21만5561명의 68%에 이른다.

전반적으로 전체 대부업 이용자의 70%가 제도 금융권에서 소액대출을 받고 있거나 제도금융권의 대출이 없는 고객 중 총 채무액이 500만원 미만인 고객이다. 이들 중 제도금융권에서 소화되지 못한 소액대출에 대한 수요가 대부업으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 이용자들의 카드 보유 현황을 보면 전체 81%가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4장 이상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은 1만6000여명으로 전체의 5% 정도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로 돌려막는 고객이 대부업을 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신정은 “카드사의 위험관리의 강화로 현금서비스 돌려막기가 어렵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했다.

대부업 이용자의 신요등급 현황을 보면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고객의 35%가 부도상태로 분류되며 정상고객인 경우 8~10등급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39%를 넘고 있다.

소비지금융 이용 고객은 다른 서민금융업권에 비해 저신용 고객의 비중이 높은 반면 우량고객의 비중으로 절대적으로 낮다. 8~10등급 고객의 비중이 대부업인 경우 40%에 육박하지만 저축은행인 경우 30%, 카드 22.6%, 캐피탈 14.4%, 신협ㆍ새마을금고 11.3% 정도다. 또 우량고객인 경우 대부업 고객은 1~3등급이 전체의 3%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업권에서는 10% 이상을 차지해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중을 보이고 있다.

거래기간별 신용등급 현황을 보면, 대체적으로 대부업 거래 기간이 늘어날수록 하위등급의 비중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업 이용기간이 3개월 미만인 경우 전체 32%가 8~10등급인데 반해 12개월 이상인 경우 전체 45%가 8~10등급을 차지하고 있다. 또 12개월 이상의 장기 이용 고객과 6개월 이하의 단기 이용고객이 전체의 86%를 차지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단기적으로 잠시 이용하는 고객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주를 차지함을 볼 수 있다.

대부업 연체 패턴과 여타 금융기관들의 연체 패턴에 있어서, 연체 지속률은 대부업인 경우 연체기간이 30일(2회차 연체)만 돼도 지속율이 90%가 넘어 사실상 계속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제도권 금융기관 중에는 저축은행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한편 수순 대부업만 이용하는 2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별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20대 이하(53.79%. 30대 25.01%, 40대 이상 16.16%, 50대 이상 5.03%)이며 지난 3년간 대출경험이 없는 경우도 65%나 됐다. 특히 20대인 경우 과거 3년간 대출 경험이 없는 경우가 72%(30대 57.09%, 40대 59.34%, 50대 이상 58.78%)나 돼 구직자거나 비정규직 등을 상대로 한 신용카드 발급, 소액대출이 억제되면서 대부업을 이용하는 고객으로 보인다.

전체 대부업 이용자와 대부업 이용자 중 대출, 카드가 없는 고객의 신용등급을 비교해 보면, 정상고객인 경우 금융권 대출, 카드가 없는 순수 대부업만 이용하는 고객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대출, 카드 등의 신용거래 내역이 부재해 상대적으로 등급이 상승하는 효과도 일부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고객 중 정상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순수 대부업만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85%인데 반해 대부업 이용고객 전체를 보면 약 69%로 순수 대부업만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실율을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제도 금융권의 대출, 카드 없이 순수 대부업만 이용하는 고객들도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려는 시도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대부업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대부분의 경우 대출, 카드관련 조회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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