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ㆍ유승준…문제 연예인들, 정치인 닮아가나요? [배국남의 이게 뭡니까]

입력 2015-05-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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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요즘 연예인들의 행태를 보면 정치인들을 참 많이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문제를 일으키는 연예인들의 대처에서부터 병역면제비율,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행태에 이르기까지 참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인과 연예인은 물론 역할이나 성격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자신들의 존재기반인 국민과 대중을 의식해야하는 직업적 속성과 국민의 지지와 팬의 열기가 없으면 존재의미가 사라지는 점은 유사합니다. 정치인은 정치권력을 바탕으로 그리고 연예인은 이미지와 인기 권력으로 각각 다양한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연예인과 정치인의 비슷한 점들은 어떤 것일까요. 요즘 유승준의 병역문제에 대한 입장표명 예고에 대한 보도로 또 다시 대중의 시선의 중심에 자리한 병역문제입니다.

한때 군 면제자는 ‘신의 아들’이라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병역문제는 권력과 그 행사에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병역문제 하면 정치인과 연예인이 꼽힐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권리만 누리고 국방의무 등을 지지 않는 집단이 바로 정치인과 연예인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지난 2010년 실시한 군필자, 미필자 성인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5%는 징병절차가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해 많은 국민들이 병무행정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중 72.5%는 공정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고위공직자와 그 자식, 연예인 등 특정계층의 불법행위를 꼽은 것이 단적인 사례입니다.

또한 국민과 대중을 상대하기에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 바로 정치인과 연예인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거짓말을 많이 할 것 같은 1, 2위가 바로 정치인과 연예인으로 조사됐습니다. 얼마나 거짓말을 했으면 초등학생마저 이들을 거짓말 잘하는 집단으로 뽑았을까요. 위기를 모면하기위해서 거짓 눈물을 쏟아내는 악어의 눈물의 행태 역시 정치인과 연예인들에게서 자주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제 사회적 물의나 문제를 야기하고 대처하는 모습도 연예인들이 정치인들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비리를 저지르고 범법행위를 하고도 뻔뻔하게 국민 앞에 나서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당당하게 정치활동을 했습니다. 비난이 쏟아져도 ‘배째라’식의 안하무인식으로 행동했습니다.

이에 비해 연예인들은 마약, 음주운전, 불법도박, 막말 등 불법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자숙과 자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약투여혐의로 구속된 황수정은 5년 넘게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불법을 저지르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사법적 징계 감수는 물론이고 일정기간 방송이나 연예활동을 중단한채 자숙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연예인들의 이런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장동민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장동민은 인터넷 방송에서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막말을 하고 여성에 대한 모욕과 심지어 삼풍백화점의 생존자까지 웃음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행태를 보였음에도 형식적인 사과 외에 방송중단 등 자숙의 시간을 갖지 않고 궤변을 늘어놓으며 방송출연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잘못을 범하고도 배째라식으로 나몰라라 하는 정치인의 행태와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일부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이 국민과 대중을 졸(卒)로 알기 때문입니다. 이제 국민과 대중은 단호하게 범법과 문제를 일으킨 정치인과 연예인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과 대중을 무시하는 정치인과 연예인은 계속 급증 할 테니까요. 그것은 고스란히 국민과 대중에게 막대한 피해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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