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자산관리사, 돌려막기식 영업하다 결국 구속

입력 2015-05-12 10: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억대 연봉을 받던 유명 자산설계사가 돌려막기식 영업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전직 자산설계사 이모(41·여)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9년 11월부터 2010년 4월까지 3차례에 걸쳐 피해자 김모(84·여)씨로부터 3억4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보험일시급 형태로 돈을 맡기면 주식과 연계된 보험상품을 설계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김씨에게 약속했지만 실제로 투자한 돈은 3억4800만원 중 5000만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돈은 대부분 입금 당일 보험대납금이나 고객에게 위탁받은 주식투자 등에서 발생한 손실을 갚고 이익금을 지급하는 등에 사용됐다.

국내 모 대형보험사에서 상당한 실적을 올리던 이씨는 2007년 자산관리회사로 스카우트됐다. 이후 강남 본사에서 일하면서 3년 연속 최고 실적을 낸 영업사원에게 주어지는 ‘탑클래스’ 칭호를 획득할 정도로 유명세를 얻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고객 자산관리 과정에서 손실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보험 실적을 유지하려고 개인대출을 받고, 가족의 돈 수억원까지 유용하는 등 손해를 봐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탑클래스란 위치를 지키기 위해 돈을 돌려막다가 결국 김씨의 차례에서 한계에 부닥쳤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2010년 5월 가족과도 인연을 끊은 채 갑작스레 모습을 감췄다가 5년만인 지난달 30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이용해 숨어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서 7명 매몰⋯1명 심정지
  • 용산·성동·광진⋯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여전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893,000
    • -0.43%
    • 이더리움
    • 4,218,000
    • -3.7%
    • 비트코인 캐시
    • 795,000
    • -2.21%
    • 리플
    • 2,733
    • -4.57%
    • 솔라나
    • 183,100
    • -3.83%
    • 에이다
    • 540
    • -4.93%
    • 트론
    • 413
    • -0.96%
    • 스텔라루멘
    • 310
    • -4.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730
    • -6.3%
    • 체인링크
    • 18,070
    • -5.04%
    • 샌드박스
    • 168
    • -6.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