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7일 조직 및 인력 운용의 효율성 제고 및 경영합리화를 위해 19개에 이르는 지방점포 중 대구경북본부 소속의 구미지점, 광주전남본부 소속의 순천지점 및 경남본부 소속의 진주지점 등 3개 지점을 내년 3월1일자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비 대상으로 함께 거론됐던 포항, 강릉 지역본부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은 관계자는 "논의 초기에 포항 강릉 등이 언급된 적이 있지만 검토과정에서 유지하기로 결론이 났다"며 "이것으로 지방 점포 정리작업은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이번 정비로 화폐수급을 주된 기능으로 수행하던 지점은 모두 정리돼 한은의 지방조직은 16개 지역본부만 남게 됐다. 분실로 유일하게 남은 태백분실도 내년말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업무 전산화, 교통여건의 개선 등 업무환경 변화로 업무량이 감소하고 경영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이들 지점들을 폐쇄하게 됐다"고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
감사원은 지난 9월 통보한 한은에 대한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서 한은의 지방조직을 통합운영이 가능한 인근지역 내 지역본부와 지점을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한은은 1990년대 중반부터 소규모 지방점포를 지속적으로 정비, 화폐수급업무를 주로 수행하던 20개 점포(10개 지점 및 10개 분실)을 폐쇄했고 지방점포 근무직원도 96년말 1285명 대비 43.5%(557명) 감소했다.
이번에 폐쇄되는 지점들이 수행하던 모든 업무는 해당지점을 관할하는 3개 지역본부가 인수해 수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