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공공 R&D, 연구실·현장 간극 줄여야”

입력 2015-04-26 11: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료제공=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공공 연구개발(R&D) 과제가 현장과의 괴리로 인해 비효율적이 면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정부가 2013년 기준 11조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지만 성과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술무역수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29위로 최하위이며, 공공 R&D를 통해 개발된 기술 19만건 중 15만4000여건이 휴면상태라고 밝혔다.

현재의 공공 R&D 방식인 탑다운(Top Down) 방식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부 주도로 연구과제와 평가기준을 설정하는 탑다운 방식은 과거 추격형 산업 구조에는 맞을지 몰라도 선도형 산업기술이 필요한 오늘날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자료제공=전경련)

전경련은 이와 같은 R&D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시스템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연간 기술무역수지가 15조원 이상인 대표적 기술 수출국이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아닌 기업과 연구소가 스스로 연구과제를 결정하는 전형적인 바텀 업(Bottom up)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경련 측은 “독일 최대 응용연구기관 프라운호퍼는 전체 예산 중 약 3분의 1을 민간 수탁으로 조달하도록 규정을 만든 데 반해 우리나라의 민간수탁 비중은 7.6%에 불과하다”며 “시장 연구보다는 정부 과제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전자와 자동차, 화학 등 제조업의 비중이 높지만 대학에서 수행한 R&D는 보건의료분야(19.7%)와 생명과학(7.6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대학 R&D 예산의 80% 이상이 정부로부터 나오다보니, 산업계에서 필요한 분야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공 R&D를 개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공공 R&D는 한국 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소”라며 “특히 R&D 인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문제인 만큼 각종 제도를 과감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50,000
    • -0.67%
    • 이더리움
    • 5,294,000
    • +1.44%
    • 비트코인 캐시
    • 641,500
    • -1.08%
    • 리플
    • 726
    • +0.69%
    • 솔라나
    • 233,400
    • +0.78%
    • 에이다
    • 627
    • +0.16%
    • 이오스
    • 1,129
    • +0.09%
    • 트론
    • 156
    • +0.65%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050
    • -0.35%
    • 체인링크
    • 25,900
    • +4.06%
    • 샌드박스
    • 605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