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림걸즈’ 베스티 유지 “노래는 제 전공이자 무기” [스타인터뷰]

입력 2015-04-0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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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 존스 역의 베스티 유지(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공연을 본 멤버들이 제가 처음 등장할 때 전부 울었대요.” 걸그룹 베스티 유지가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주연 디나 역을 꿰찼다. 차지연, 박혜나, 윤공주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 틈바구니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연습할 때 누군가 제게 ‘우리 중에서 극중 디나의 상황과 네가 가장 비슷해’라고 해주셨죠. 그때부터 더욱 공감하려고 노력했답니다.”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 흑인 R&B 여성 그룹 슈프림스를 모티브로 한 ‘드림걸즈’는 화려하지만 냉혹한 쇼비즈니스의 명암과 엔터테이너로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의 에피소드를 그렸다. 여기에서 유지는 동명의 영화에서 비욘세가 연기한 바 있는 역할을 탄탄한 가창력으로 소화해 호평을 얻고 있다. “가창은 제 전공이고, 무기라고 생각해요. 오래도록 노래하고 싶어요.”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출신의 유지는 노래 실력은 물론, 168cm의 큰 키와 쭉쭉 뻗은 팔다리가 대극장에 걸맞은 분위기를 자아내 큰 장점을 지녔다. 하지만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법이다. 지난해 ‘풀하우스’로 뮤지컬계에 데뷔한 유지는 오디션을 통해 이번 ‘드림걸즈’에 발탁됐다.

“오디션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았지요. 되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노래만 열심히 준비해갔습니다.” 유지는 결국 작은 꿈을 이룬 셈이다. “입시 준비할 때, 집과 가까운 서울 샤롯데씨어터를 매일 지나다녔어요. ‘드림걸즈’ 초연 포스터를 보며 ‘뮤지컬을 하게 된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3~4분 구성으로 이뤄져 아쉬움이 남는 가요 무대와 달리, 뮤지컬은 춤과 노래, 연기 등을 선보일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유지다. 반면 두드러진 가창력에 비해 어색함이 남는 대사 처리나 연기력은 아직 유지에게 풀어가야 할 숙제다.

“제가 온라인 댓글을 다 살펴본답니다. 점차 연기가 나아진다는 반응을 볼 때면 몹시 뿌듯해요. 처음에는 너무 부족한 것이 많아 제가 피해가 될까봐 무작정 겁이 났던 게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좋게 봐주시고 칭찬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00% 연습해도 준비한 만큼 무대 위에서 못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그 이상을 노력하고자 해요. 아직 너무 어렵지만 뮤지컬이 재미있는 걸요.”

▲뮤지컬 '드림걸즈'(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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