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신화’ 장진호 전 회장 사망에 참이슬·카스 재조명

입력 2015-04-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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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각사)
‘비운의 황태자’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가 탄생시킨 '참이슬'과 '카스' 등 국내 대표 술 브랜드의 역사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5일 주중국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장 전회장은 3일 오전 베이징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했다.

국내 소주 1위를 달리고 있는 참이슬은 진로그룹이 IMF를 맞아 어려움을 겪던 1998년 탄생했다. 참이슬의 역사는 9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로 소주는 1924년 11월 처음 선보였다. 진로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현재 참이슬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지난 90년동안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민의 술'로 자리매김했다. 진로는 전국에 위치한 수많은 소주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1970년 소주업계 1위 자리에 오른 뒤 45년간 줄곧 대한민국 대표 소주로 군림하고 있다.

진로의 모태는 1924년 고 장학엽 회장이 평남 용강에서 설립한 ‘진천양조상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51년 부산에서 ‘부산동화양조’로 사명을 변경하고 ‘금련’ 소주를 생산했다. 1954년에 서울에서 ‘서광주조’를 설립하고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이때 ‘두꺼비’ 소주를 생산했으며 1975년부터 진로라는 브랜드를 사용했다.

1998년 진로는 참이슬로 재탄생했다. 2003년 법정관리와 계열사 분할 매각으로 진로 그룹이 공중 분해될 때에도 참이슬만은 여전히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참이슬을 생산하는 진로는 2005년 하이트진로에 매각되며 최근까지도 소주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내 맥주 브랜드 1위 카스도 진로그룹 계열사 진로쿠어스맥주가 1994년 내놓은 술이다. 1999년 오비맥주가 진로쿠어스를 인수하면서 카스 역시 오비맥주에서 생산했다. 이후 오비맥주는 유럽 맥주기업 AB인베브에 인수됐고, 2009년 사모펀드인 KKR에 넘어갔다가 AB인베브가 작년에 다시 사들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현재 맥주와 소주 국내 1위는 모두 진로그룹에서 만들어낸 제품”이라며 “카스의 경우엔 장 전 회장의 굴곡진 인생처럼 여러 회사를 거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시장 최고의 브랜드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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