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로 4억 빚 50대 男, 로또 1등 당첨 ‘인생역전’

입력 2015-03-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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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깡통전세로 4억원을 잃은 50대 남성이 로또 1등에 당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깡통전세는 집값이 하락해 전세보증금을 떼이는 것을 말한다.

로또업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추첨한 제642회 1등 당첨자 A씨는 ‘깡통전세’로 4억원을 잃었다가 이번에 1등 당첨으로 12억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깡통전세로 인해 빚이 4억 원 가까이 늘었고, 이 때문에 기러기아빠 생활을 해왔다.

지방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일하는 A씨는 “이런 날이 올 줄 꿈에도 몰랐다. 너무나 간절했기에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당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집을 잘못 계약한 탓에 빚이 4억원 가까이 생겼다. 호언장담하는 공인중개사 말만 믿고 계약했다가 보증금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이자만 250만원에 달해 하우스푸어 신세에 처했다고 전했다.

A씨는 또 “생계를 위해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일을 해야 했다. 대학생인 자녀가 학자금 대출로 알바하며 공부해야 할 때 안쓰러웠다”며 “아내와 아이가 마음 편하게 살도록 빚부터 갚겠다”고 전했다.

한편 로또 제642회 1등 당첨번호는 8, 17, 18, 24, 39, 45 보너스 32로 나타났다. 1등 당첨자는 자동 8명, 수동 4명으로 총 12명이며 각각 12억5146만원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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