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맛의 비법은…외식업계 특허전쟁

입력 2015-03-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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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랑·옛골토성·뽕뜨락 피자 등 음식원료·제조법·포장 특허 줄이어

차별화된 메뉴라며 등장한 제품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수없이 쏟아지는 ‘미투(Me-too)’ 제품 때문에 식상한 메뉴가 되어버리고 만다. 최근 ‘짝퉁’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식음료 및 외식업계가 타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좀 더 확실하게 내세우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특허 출원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식료품 관련 특허·실용신안 출원건수는 2010년 4690건에서 2013년 5350건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음식의 원료, 제조법, 포장 등까지도 특허를 받으며 외식업계의 특허전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한식 포장 브랜드 국사랑은 ‘인삼소스 제조’에 대한 특허를 인증 받은 데 이어, 최근 ‘국사랑 전용용기’를 개발해 특허청으로부터 디자인 특허를 받았다.

국사랑은 탕, 찌개, 볶음, 밑반찬 등 번거로운 한식 요리를 인공 조미료 없이 천연 조미료를 활용해 만든다. 특허받은 인삼 소스로 건강식을 추구하는 국사랑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한층 쌓이면서 매출도 수직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사랑의 특허 인삼 소스는 피로·신체허약·구토 등에 좋은 인삼을 주원료로 한다.

더불어 ‘국사랑 전용용기’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분석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업체답게 제품을 포장할 때 새지 않도록 모서리 마감처리에 신경쓴 것이 특징이다.

국사랑 측은 “국사랑 전용용기 특허로 인해 유해 성분이 나오지 않은 안전한 용기를 보급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훈제오리 전문점 옛골토성 역시 음식이 아닌 조리 기구로 특허를 얻었다. 옛골토성은 국내 최초로 특허·실용신안을 받은 참나무 장작 바비큐 가마를 사용해 조리한다. 옛골토성의 대표 메뉴인 오리훈제 바비큐는 특허 바비큐 가마에서 직화구이로 조리되어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육즙을 자랑한다. 옛골토성의 특허 바비큐 가마는 100% 참나무로 만들어진 기와지붕 모형의 회전식 가마다. 3단 원형 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초벌부터 훈연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몬스터김밥의 김밥은 어묵이 핵심이다. 어육이 70% 이상 들어있는 프리미엄 어묵을 고온에서 순간적으로 튀겨내 김밥 표면에 두른 제조법은 김밥 브랜드 중 최초로 특허출원한 사례다. 여기에 와인과 흑설탕 등 특제 소스에 조린 우엉으로 매콤한 맛을 더해 독특한 맛과 풍미를 제공한다. 한국외식경제연구소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끝에 만들어낸 몬스터김밥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김밥’을 슬로건으로 이색 메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뽕뜨락피자는 피자 도우에 뽕잎을 더했다. 장기간저온숙성공법(LTLT)을 통해 만든 뽕잎 쌀 도우로 특허를 출원한 뽕뜨락피자는 모든 메뉴에 뽕잎 도우를 사용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기존 밀가루 도우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와 같은 뽕잎의 소화 촉진 효능 덕택에 뽕뜨락피자는 ‘활명수 피자’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뽕뜨락피자는 뽕잎 도우 외에도 한국식 입맛을 살린 볶음김치불고기 피자, 국내 최초로 선보인 피자 케이크 등을 출시해 타 프랜차이즈와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뽕뜨락피자의 명정길 대표는 “수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 사이에서 소비자의 신뢰와 선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특허 인증이라 생각한다”며 “뽕뜨락피자 역시 뽕잎 도우에 그치지 않고 더 차별화된 맛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구개발에 더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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