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 이하나 백수 되자 오열 "너 하나 바라보고 산건데"

입력 2015-03-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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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가 딸 이하나의 폐강 소식을 뒤늦게 알고 오열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 작 IOK미디어)은 시청률 11.8%(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3회 만에 수목극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3회에서는 현숙(채시라)이 예비 대학 교수로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딸 마리(이하나)가 백수가 된 사실을 알게 된 후 폭풍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을 적셨다.

극중 마리는 대학에서 폐강을 당한 후 실직했다는 것을 엄마 현숙을 비롯해 가족들에게 비밀로 했던 상황. 마리가 여전히 대학에서 강사로 지내면서 곧 예비 교수를 앞두고 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던 현숙은 마리의 폐강 소식은 꿈에도 모른 채 딸에 대한 자랑을 이어갔다.

남편과 이혼할 것이라는 현숙의 말에 순옥(김혜자)이 “잘난 거 하나 없는 네 인생에 이혼마저 얹겠다고”라고 말하자, 현숙이 “내가 왜 잘난 게 없는 인생이야. 딸이 교수인데”라며 마리에 대해 강한 자부심과 신뢰를 지니고 있음을 드러냈던 것이다.

하지만 현숙의 자랑거리는 이내 무너지고 말았다. 폐강을 당한 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마리와 마주쳤던 것이다. 현숙은 순례를 떠났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남편 구민(박혁권)과 이혼 관련 대화를 하기 위해 근처 카페에 갔고, 구민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니폼을 입고 서빙을 하던 마리를 발견하고 기겁했다. 그리고 현숙은 마리를 보자마자 밖으로 끌고 나왔다.

이어 현숙은 마리를 마구잡이로 때리면서 “내가 너 커피 나르는 일 하라고 박사 만든 줄 알아. 너 어떻게 나한테 이래. 교수가 왜 이래”라며 “너 하나 바라보고 내가 산건데”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마리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다 했잖아. 1등하고, 외고가고, 인문대 수석까지 했잖아. 나 숨 쉴 틈 좀 주면 안돼요”라고 그동안 참아왔던 속내를 폭발 시켰다. 현숙은 눈물을 글썽인 채 마리를 붙잡고 학교로 가서 같이 빌자고 했지만, 마리는 거부하며 그 자리를 뛰쳐나갔다.

마리의 뒷모습을 보면서 현숙은 자신의 유일한 자랑거리라 생각했던 딸 마리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에 오열과 함께 울부짖었다.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자신의 열등감을 대학원까지 마치고 대학 교수를 앞두고 있는 마리에 대한 자부심으로 위로받았던 현숙이 깊은 상실감으로 패닉에 빠진 모습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장미희가 죽기 전에 김혜자에게 고백할 것이 있음을 암시하는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모란(장미희)은 순옥(김혜자)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운을 뗐지만, 이내 떠오른 과거 회상으로 인해 결국 말문을 닫아버렸다. 사람이 떨어졌다고 웅성거리는 기차 안에서 홀로 자리에 앉아 초조한 눈빛으로 떨리는 손을 붙잡고 있던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 것. 이후 모란은 순옥에게 “죄송하다는 얘길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고, 뭐가 죄송하냐는 순옥의 질문에 “철희(이순재) 오빠를 매몰차게 못 끊어 낸거요”라며 하려던 말을 아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순옥의 제안으로 순옥의 집에서 당분간 같이 살게 된 모란은 벽에 붙은 순옥네 가족사진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미안해요. 철희 오빠. 죽기 전엔 꼭 이야기 할게요. 그날 밤 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심상치 않은 과거를 숨기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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