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부자' 10명중 4명이 재벌 3,4세 경영인

입력 2015-02-25 06:39 수정 2015-02-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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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그룹 대주주 일가의 배당액 상위 100명 중 40명이 3,4세 경영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4세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가장 많은 배당을 받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배당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49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0개 그룹 220개 상장사의 2014 회계연도 배당현황을 조사한 결과 22개 그룹 96개 상장사가 대주주 일가 279명에게 7천268억원의 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26억5천만원씩 받는 셈이다.

배당금 상위 100명 중 3,4세가 40명이나 됐고, 이중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14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을 받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6억원의 배당이 확정됐고 정몽진 KCC 회장(168억원),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144억원), 구광모 LG 상무(10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이재용 부회장이 79.5%로 가장 높았다. 이 부회장은 0.57%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주당배당금을 1만4천300원에서 2만원으로 늘린 덕에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

이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과 장녀 김주원씨는 동부화재가 배당금을 주당 1천원에서 1천450원으로 늘린 데 힘입어 배당금이 53.3%와 45%씩 늘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도 지분을 보유한 그룹내 계열사들이 배당금을 늘린 덕에 35.4%와 2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각 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배당의 무게중심도 3,4세 후계 경영인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많은 배당을 받게 된 대기업 그룹 대주주는 올해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을 3.38%, 20.76%씩 보유해 각각 999억원과 747억원을 받는 등 총 1천758억원을 받아 재계 대주주 중 유일하게 1천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3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30억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지분 0.74%를 보유한 홍라희 라움미술관장은 217억원의 배당이 결정돼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대주주 일가로서는 유일하게 배당액 상위 10위에 들었다.

배당이 줄어든 대주주도 100명중 37명으로 적지 않았다.

1∼2세 중에서는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18억원에서 8억원(-52.7%)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41.5%),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25.7%),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21%)도 배당금이 20% 이상 줄었다.

전년보다 배당이 줄어든 3,4세는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12.1%)을 비롯해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아들인 허철홍·두홍씨(각 -11.1%),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 허석홍군(-9.4%), 허준홍 GS칼텍스 상무(-0.8%) 등 5명 모두가 GS가문이었다. 이는 지난해 GS가 주당배당금을 1천350원에서 1천200원으로 줄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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