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국내 정착 후 대사질환 위험도 ↑

입력 2015-02-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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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국내유일 건강관련 코호트 분석

탈북민의 대사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른 비만 양상을 보여 당뇨병 유병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북한이탈주민 코호트 NORNS(North Korean Refugee's Health In South Korea)의 실증적 연구 결과들을 24일 발표했다.

지난 2008년부터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학문적 목적으로 시작된 이 코호트의 연구는 지금까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던 북한이탈주민의 만성적인 비감염성질환(생활습관병) 유병 현황에 대한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990년대의 북한의 극심한 기아사태의 여파로 당시 청소년기를 지낸 30대의 경우 국내 인구 대비(국민건강영양조사) 키가 남녀 각각 6cm, 5cm가 작았다.

이들의 복부비만 정도는 현저히 적으나(남자 1/6 수준, 여자 1/3 수준),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비슷해졌다.

대사증후군이 당뇨병의 위험요인인데다, 이 연령층 북한이탈주민의 췌장의 인슐린분비기능은 매우 낮게 나타났기에 이후 당뇨병 유병률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 입국 시 정상체중이었던 북한이탈주민 중 약 3/4가 체중이 증가했으며, 정착 후 8년 정도 지나면 남한 주민들과 비슷한 비만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 입국 후 5%이상 체중이 증가한 사람은 체중증가가 없었던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을 가질 확률이 10배까지 증가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비타민D 수준을 검사한 결과, 정상수준을 가진 경우가 단 한명도 없었다.낮은 비타민D 수준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이라는 점에 비추어볼 때 이것도 북한이탈주민의 상대적으로 높은 대사증후군 유병률에 대한 한 설명이 될 수 있다.

자료를 종합하면, 북한이탈주민은 소위 ‘마른비만’(비만정도가 심하지 않으나 대사위험도는 비만자와 유사)의 양상을 보이며, 이후 정도가 진행함에 따라 대사성질환의 위험성은 현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신곤 교수는 “NORNS 코호트는 ‘우리 안에 들어온 통일’인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에 대한 실증적 코호트로 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노력이 성공해야, 이후 통일 이후 북한의 건강문제를 보다 실효성 있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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