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 시장 '박터진다'…소셜·오픈마켓·포털은 물론 SI업체까지 뛰어들어

입력 2015-02-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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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3사 ‘입지강화’ 오픈마켓 ‘신규서비스 경쟁’ 홈쇼핑·네이버 ‘위기를 기회로’

올 한해 전세계 전자상거래 10건 중 4건이 모바일 상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모바일 쇼핑'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9일 크리테오가 발표한 '2015년 e커머스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전자상거래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지난해 말 전자상거래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했다. 또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매체별 온라인 시장 규모 현황·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모바일 인터넷 쇼핑 성장률이 70%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모바일 쇼핑시장의 급증세에 맞춰 오픈마켓, TV홈쇼핑 등 관련 업계는 물론 SK C&C 등 전혀 관련 없는 분야의 기업까지 사업 방향을 전환하거나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모바일 쇼핑시장에서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모바일 안방 소셜3사 ‘입지 더욱 강화’ = 우선 모바일 쇼핑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티켓몬스터, 쿠팡, 위페프 등 소셜커머스 주요 업체들은 올해 더욱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3사는 이미 2013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순방문자 성장률 순위에 모두 포함됐으며, 모바일이 또 다른 성장동력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연간 14조 원대로 성장한 모바일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관련 이들 기업들의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 쿠팡의 지난해 연간 모바일 거래액은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2012년 1800억원, 2013년 6000억원의 모바일 거래액을 기록한 데 이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쿠팡 전체 트래픽의 80% 이상이 모바일에서 발생하는가 하면, 월 740만명의 이용자가 쿠팡 모바일 앱을 통해 쇼핑을 즐기고 있다는 의미다. 티몬도 지난해 모바일 거래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올해 모바일 비중이 80%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는 모바일 거래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8월 일 평균 거래액이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또 9개월 연속 PC·모바일 순 방문자수에서 소셜커머스 3사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성장률 700% 모바일 수혜자 오픈마켓 ‘신규 서비스 개설 경쟁’ = 지난해 오픈마켓 모바일 거래 예상액은 4조5200억원으로 추정되면서 오픈마켓 역시 늘어나는 모바일 쇼핑의 최대 수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쇼핑 초기 시점인 2012년 대비 70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이에 오픈마켓은 수천만 개에 달하는 상품 데이터베이스 모바일 검색기능이 ‘목적구매’를 원하는 쇼핑고객의 욕구에 적절히 대응, 소셜커머스 3사와의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 옥션은 지난해 ‘모바일 마트 전용관’을 개설했으며, G마켓도 최신 유행 상품을 추천하는 ‘수퍼딜’ 코너를 선보였다. 11번가는 지난해 말 큐레이션 커머스 ‘쇼킹딜11시’를 론칭했고, 인터파크도 쇼핑 전문 MD가 엄선한 상품을 판매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모닝커피&베이글’을 시작했다.

◇ “위기를 기회로” 모바일 시장 최대한 활용하라 =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며 가장 위기감을 느낀 곳은 홈쇼핑업계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는 물론 최근 급증한 해외 직구 등 경쟁 심화로 실적에 적신호가 켜진데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2014년 영업이익 신장률은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홈쇼핑업계는 올해 성적표가 '모바일 시장'에 달렸다고 판단,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CJ오쇼핑은 모바일 강화를 위해 티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티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그루폰은 CJ오쇼핑과, KKR사모펀드 등을 상대로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모바일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모바일 쇼핑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까지 대체하는 추세인 만큼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올해 사상 최대인 3조3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국내에선 모바일 시대를 이끌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네이버가 올해는 첫 승부수로 '모바일 쇼핑'을 내세웠다. 쇼핑 검색 개편에 이어 결제까지 이어지는 '네이버 페이'를 통해 올해를 모바일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IT 서비스 업체이자 SI 분야를 전공으로 하고 있는 SK C&C도 모바일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 C&C는 최근 미국법인 SK C&C USA의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코어파이어 브랜드 및 기술, 지적재산권 등을 미국 모지도(Mozido)에 출자해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전문 합작기업(JV)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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