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4세 지주사 지분 10% 초과…승계 작업 시작?

입력 2015-02-04 08:59 수정 2015-02-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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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주식 담보 대출로 1000억 마련

GS그룹 4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본지 취재 결과 GS그룹 오너가 4세들의 지주사에 대한 지분율이 최초로 10%를 넘어선 것. 특히 지난해부터 오너가 4세들이 주식 담보대출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 3세들의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지난해 2분기부터 GS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시점에 4세들의 매집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4세대 승계작업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그룹 오너가 4세들의 지주사인 GS의 지분이 최근 1년간 1%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1일 현재 허윤홍 GS건설 상무 등 오너가 4세들이 보유한 GS 주식은 998만1091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1일 기준 928만2222주와 비교해 69만8869주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오너가 4세들의 GS 지분율은 지난해 2월 9.98%에서 올 2월 10.7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 4세들의 지주사 지분율이 1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너가 4세들은 지분 매입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 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창수 회장이 공시한 GS에 대한 최대주주측 지분 현황과 관련 계약 현황을 보면 허윤홍 상무 등 오너 4세들이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한 GS 주식은 402만2613주로 전체 보유 주식의 40%을 웃돌고 있다. 일반적인 주식 담보율 50%와 GS 주가 변동 등을 고려하면 그룹 4세들은 최근 2년간 주식 담보대출 등을 통해 900억~1000억원의 자금을 금융권으로부터 빌려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1년간 4세들이 취득한 GS주식의 평단가를 감안한 매입 금액도 300억~500억원에 이른다.

최근 1년간 지주사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4세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38)씨다. 서홍씨는 최근 1년간 GS주식 9만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0.66%에서 0.76%로 높였다.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의 장남 허원홍(21)씨도 1년간 GS주식을 7만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의 아들 허진홍(30)씨도 7만주 가량을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높였다. 허창수 그룹 회장의 아들 허윤홍 상무는 5만주를 늘리면서 GS 주식을 보유한 4세 21명 중 6번째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허창수 회장 등 3세 일가의 직계존속별 4세들이 일정하게 GS 주식을 취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촌간 직계별 주식 보유에 대한 암묵적인 합의가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특히 재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GS의 주가 약세 속에 4세들의 지분취득과 거래횟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미래의 승계구도에 대한 가족들간의 합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지주사의 지분은 쉽게 이동이 이뤄지지 않는 점과 GS주가가 약세를 보인 점을 보면 4세들의 지분 취득이 늘어난 것은 향후 승계 구도와 관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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