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9일 은행연합회관에서 KAIST와 공동으로 국내 신용파생상품시장의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산은과 KAIST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파생시장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3월 체결한 산학협동 업무협약의 첫 번째 결과물로 ‘신용파생상품 최신모형 및 시장발전방안’을 주제로 감독기관, 국내외 금융기관, 신용평가사,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세미나는 KAIST 변석준 교수의 ‘신용파생상품의 이론소개 및 최신모형’ 및 산은 김두만 팀장의 ‘국내 신용파생시장 발전방안’ 주제발표에 이어서, KAIST 현정순 교수, 금융감독원 임상규 팀장, 삼성투신 김의진 상무, JP Morgan 김천수 상무, 산은 윤만호 트레이딩센터장으로 구성된 패널들의 시장발전을 위한 토론 순이다.
산은 김종배 부총재는 축사에서 “첨단금융분야인 신용파생업무를 더욱더 개척하기 위해 학계, 감독기관,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당부했고, KAIST의 배순훈 부총장은 “이번 세미나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협동의 좋은 선례로서 향후에도 지속되길” 희망했다.
신용파생상품은 대출이나 채권 등이 가지고 있는 금융위험 중 신용위험만을 분리하여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해외금융시장에서는 2005년말 거래규모가 17조달러로서 지난 5년간 매년 2배씩 성장하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반면 국내시장은 외화신용파생상품에 대한 단순투자에 머물고 있으며 원화신용파생상품은 아직 시장도 형성돼 있지 않아 산은이 국내외 유수 금융기관과 함께 시장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파생상품시장 활성화는 금융기관의 효과적인 신용위험관리, 중소기업대출 활성화, 신BIS에 대한 대응, 자본의 효율적 배분, 투자기회 창출 등 국내 금융시장 선진화와 동북아 금융허브 육성을 위해 필수적인 요건이다.
그러나 신용파생상품은 고도의 수학 및 통계적 지식을 가진 전문인력과 전산시스템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서 이를 시장에 정착시키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건전한 시장육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책임있는 선도은행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산은측은 설명했다.
시장참여자들은 국내 파생금융상품시장 뿐만 아니라 PF, M&A 등의 IB시장을 개척해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을 선도해 온 산은의 Financial Innovator로서 역할과 경험이 신용파생상품시장에서도 십분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