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애호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색다른 모험에 도전하고자 꿈꾸는 여행자들이 평생에 꼭 이루고 싶은 ‘버킷 리스트’로 꼽는 목표 중 하나가 바로 남미 페루의 ‘잉카 트레일’ 트레킹이다. 이들을 위한 지침서 ‘남미 종단 잉카 트레킹 30일’가 출간됐다.
평상시 이색 여행지에 끝없이 도전해온 이 책의 저자 박의서 교수(안양대)는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한 달여에 걸쳐 마추픽추를 최종 목적지로 삼아 도전하는 트레킹 코스는 물론 남미 종단 잉카 트레킹 대장정에 도전했다.
이 책은 옛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페루의 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의 3박 4일간의 ‘클래식 잉카 트레일 트레킹’을 포함해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르는 장장 4천2백여km의 여정을 한 달여에 걸쳐 답사한 그 생생한 기록이 담겨있다. 우리에게 다소 낯선 단어인 잉카 트레일은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에서부터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까지 남미 대륙을 종주하는 22,530km의 장대한 길을 의미한다. 오늘날 남미 대륙을 여행하는 트레커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쿠스코를 출발해서 마추픽추에 이르는, 1박 2일부터 8박9일까지 다양하게 운영되는 13개의 트레일 코스다. 매년 수십만 명의 여행자들이 안데스산맥 깊숙이 숨겨져 있는 잉카유적은 물론 안데스의 절경과 비경을 즐기기 위해 다양한 트레일 코스를 섭렵하고 있다.
이번에 필자가 30여 일간에 걸쳐 공략한 남미대륙 여정에는 3박 4일의 클래식 잉카 트레일 트레킹은 물론 페루·볼리비아·아르헨티나 남미 3개국의 우유니 소금사막과 포토시 은광 탐사, 라파스의 죽음의 길 다운 힐 바이킹(Death Road Downhill Biking), 티티카카호수의 아만타니섬 민박체험과 함께 체 게바라가 유년 시절 살던 알타 그라시아의 집과 예수회 수도원 그리고 에바 페론의 묘지 등 남미 여행 대부분의 진수가 포함돼 있다.
저자 박의서는 안양대학교 강화도 배움터에서 ‘관광과 여행’을 강의하고 있다. 여행기가 담긴 홈페이지 www.euisuh.com를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 ‘로망 아프리카(2010)’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