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계열 일진디스플레이가 150억원 전환사채(CB) 일반공모에서 56%에 달하는 미달 사태를 빚었다. 이에 따라 CB 발행 금액이 65억원 에 그쳐 자금 사용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실시된 일진디스플레이의 150억원 규모 15회차 CB 국내 일반공모에서 청약금액이 65억34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진디스플레이 15회차 CB는 만기 3년짜리로 1만7550원(전환가; 발행후 시가하락에 따라 전환가의 70%까지 재조정 가능)에 보통주 1주롤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 있다.
당초 개인 및 일반법인, 국내 기관투자가, 외국 기관투자가 등 3개 그룹에 각각 발행금액의 33%(50억원)씩 배정해 청약을 받았다.
하지만 개인 및 일반법인에서 45억원 가량만이 청약했고 국내 기관투자가는 20억원에 그쳤다. 외국 기관투자가는 단 한 건도 청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일진디스플레이로서는 CB 공모금액이 당초 발행예정금액의 43.56%에 그치면서 조달자금 사용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일진디스플레이는 CB 발행자금 150억원을 ▲장단기 차입금 상환 92억원 ▲원부자재 구매자금 27억원 ▲지급이자 지급 16억5000만원 ▲경상시험연구비 9억5000만원 ▲지급어음 결제 4억8505만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달 자금이 65억원에 그치면서 자금사용 계획을 ▲장단기차입금상환 27억원 ▲원부자재 구매자금 15억원 ▲지급이자 지급 12억원 ▲경상시험연구비 6억원 ▲지급어음 결제 5억원 등으로 변경했다.
일진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청약 당시 상장 공모주로 자금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청약이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미달된 자금에 대한 조달 계획은 향후 영업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