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락에 ‘미니 패닉’...S&P500 5거래일 연속 하락

입력 2015-01-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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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48달러 붕괴...제조업 지표도 부진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전일 급락 이후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130.01포인트(0.74%) 하락한 1만7371.6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97포인트(0.89%) 내린 2002.61을, 나스닥은 59.84포인트(1.29%) 빠진 4592.7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3개월 만에 최장기 약세를 지속한 셈이 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48달러 밑으로 빠지면서 에너지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주문이 몰렸다.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빠진 뒤 장 후반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는 불안한 상황이다.

짐 폴슨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가 하락이 멈추기 전까지는 증시 역시 출렁일 것"이라면서 "유가가 바닥을 치고, 달러가 고점을 찍으면 현재의 '미니 패닉' 역시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거래량 또한 30일 평균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가 장중 3% 넘게 오르면서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美 12월 ISM 서비스업지수 56.2...예상 하회

지표도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해 12월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가 5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9.3에서 하락한 것이다. 톰슨로이터를 통해 월가는 58.5를 예상했다.

부문별로 신규주문지수가 58.9로 2.5포인트 하락했고, 고용지수 역시 0.7포인트 내린 56을 기록했다.

△11월 공장주문 0.7% ↓...4개월째 감소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 11월 공장주문은 전월에 비해 0.7% 줄었다. 이는 전월의 감소폭과 같은 것이다. 월가는 0.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의 주문이 0.6% 줄었다. 내구재 주문은 0.9%, 비내구재 주문은 0.5% 각각 감소했다. 기업의 신뢰도와 지출 계획을 가늠할 수 있는 비방산 자본재 주문 역시 0.5% 줄었다.

같은 기간 출하는 0.6% 감소했다. 재고는 0.1% 증가했으며, 재고출하비율은 1.32를 나타냈다.

공장주문이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은 제조업의 업황 둔화와 함께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의 부진을 반영한 것이라고 경제전문방송 CNBC는 평가했다.

△그로스 “좋은 시절 갔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대다수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좋은 시절은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공개한 투자전망보고서를 통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가 경제성장을 충분히 이끌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6년 동안 주요 선진국의 금리가 제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믿고 있지 않다고 그로스는 강조했다.

아울러 강세장의 종료 시기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시장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터닝포인트를 맞을 것이라며 “위험을 감수하던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경고했다.

△JP모건, 2% ↓...정유주 혼조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JP모건의 주가는 2% 하락했다. 전일 골드만삭스가 회사 전체보다 부문별로 투자가치가 더 높다고 평가한 것이 부담이 됐다.

패션브랜드 마이클코어스는 8% 넘게 급락했다. 핸드백 수요 감소를 이유로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등급을 강등한 것이 팔자주문을 이끌었다.

정유주는 장중 약세를 보인 뒤 혼조세로 마감했다. 엑손모빌이 0.25% 하락한 반면, 셰브런은 0.2% 올랐다.

△애플 ‘휘는 기기’ 관련 특허 취득...주가는 약보합

애플의 주가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애플은 ‘휘는 전자기기(flexible electronic device)’와 관련된 특허를 취득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애플이 이날 취득한 특허 ‘8,929,085’는 디스플레이 스크린 등의 가단성 외부 부품과 유연한 배터리 및 회로를 사용해 ‘휘는 기기’를 생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특허에는 이와 관련된 도면도 포함됐다.

△WTI 4.2% ↓...달러ㆍ엔 118.53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11달러(4.2%) 하락한 배럴당 47.9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2월물 금은 15.40달러(1.3%) 오른 온스당 1219.40달러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bp(1bp=0.01%P) 하락한 1.96%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66% 내린 118.53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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