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날개 없는 추락’...WTI, 50달러 붕괴

입력 2015-01-0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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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5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빠지는 등 상품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WTI는 5% 가까이 급락하면서 배럴당 49.95달러까지 빠졌다. WTI의 50달러 붕괴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5% 넘게 빠지면서 배럴당 53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2대 산유국인 이라크가 원유 수출량을 확대한다고 밝힌 데다, 러시아의 산유량이 구소련 붕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유가 급락의 배경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아심 지하드 이라크 석유부 대변인은 전일 “이달부터 원유 수출량을 하루 33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지난달 하루 294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최대치였다.

유가 하락에도 OPEC이 생산을 줄이기는커녕 산유량을 늘리고,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원유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서 오는 2월부터 아시아로 수출되는 원유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지난달 산유량은 하루 1066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0.3% 늘어난 것으로 1991년 이후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유가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이 늘고 있고, 원유 결제 수단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상품 투자전략 부문 헤드는 “이라크와 러시아 재료가 이날 유가 급락의 배경”이라며 “공급 증가와 정유 수요 둔화, 강달러가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카스텐 프리치 코메르츠방크 상품 애널리스트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거의 모든 시장 뉴스와 펀더멘털적인 재료가 부정적이다. 유가의 상승을 예상하는 것이 힘들 정도”라고 밝혔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 48% 하락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WTI는 같은 기간 46%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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