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결정 양현종, 앞으로가 더 중요한 이유 [최성근의 인사이트]

입력 2014-12-0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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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쉬울 것이다. 그러나 이걸로 끝은 아니다. KIA 양현종(26)이 결국 해외 진출의 꿈을 접고 국내에 남기로 했다. 양현종은 "향후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기로 했다"며 "우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뒤 다시 한 번 빅리그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KIA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적어낸 일종의 이적료 성격의 포스팅 최고응찰액이 기대보다 적다는 이유로 양현종을 눌러 앉혔다. 그러나 비슷한 포스팅 금액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동갑내기 라이벌 SK 김광현(26)은 샌디에이고와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현종으로서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질만 하다. 실제 양현종은 낮은 포스팅 금액이 알려진 이후에도 "메이저리그 구단과 연봉 협상까지는 해 볼 수 있도록 구단이 도와달라"고 했다. 하지만 KIA는 뜻을 바꾸지 않았다.

이제 양현종은 KIA 유니폼을 입고 내년 시즌을 보내게 됐다. 그러나 빅리그 진출 실패로 인한 실망감으로 자칫 의욕상실에 빠질 수 있다. 윤석민(28)이 그랬다. 2011년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을 기록한 윤석민은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했다. 그러나 에이스의 공백을 우려한 KIA는 포스팅 조차 신청하지 않았고 윤석민은 의욕 상실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이후 두 시즌 동안 12승14패로 부진했다. 우여곡절끝에 진출한 미국 무대에서도 주로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다.

KIA는 양현종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현종은 구단에 남겠다고 했지만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단념해야하는 마음은 분명 쓰라릴 것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빅리그에 가서 직접 부딪혀 보는게 좋을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해준 팀의 최고 에이스를 위해 충분한 배려가 필요하다. 감독이나 동료들이 잘 다독여야 하고, 팀에서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는게 급선무다.

양현종도 잔류를 결심한 이상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이번 결정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선발 자리를 굳힌 LA다저스 류현진(27)은 한국에서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1269이닝을 소화하며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8시즌 242경기 866.2이닝 62승 42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성적을 놓고 봤을 때 류현진에 미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양현종은 국내에서 2년을 더 뛰면 이적료 없이 해외나 국내 이적을 꾀할 수 있는 FA 자격을 획득한다. 자신을 과소 평가했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당신들의 판단은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잠시 멈췄다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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