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블룸버그)
29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내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강제 매춘을 하는 여성과 소녀, 공장이나 농장, 어선 등에서 임금의 거의 받지 못하고 일하는 인구가 1만3000명이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처음 내놓은 현대판 노예 문제에 대한 공식 자료다. 영국 범죄수사국(NCA)이 지난해 추산한 현대판 노예 2744명보다 4배 이상 넘는 수치다.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사회악인 현대판 노예를 근절하는 첫 번째 단계는 그들의 존재를 알고 직면하는 것”이라며 “그 규모는 충격적이며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국자은 피해자 대부분이 루마니아나 폴란드, 알바니아, 나이지리아에서 온 밀입국자들이지만, 영국 성인이나 어린이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 ‘워크프리’는 이달 중순 ‘2014년 국가별 인구 대비 노예 지수’를 통해 현대판 노예 생활에 시달리는 피해자가 전 세계에 36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국은 조사 대상국 167개 가운데 128위로 인구의 0.1865%(9만3700명)가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