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ㆍ기아차 그룹의 글로비스와 엠코 등에 대한 부당내부지원문제가 논란이 됐다.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은 "현대ㆍ기아차 그룹 계열사들이 글로비스와 엠코 등 당시 비상장 계열사들에게 일거리를 몰아주는 등 부당하게 내부지원이 이뤄졌다"며 "이같은 거래행위는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불공정행위이다"고 말했다.
이 날 증인으로 출석한 한규환 현대 모비스 사장은 "우리 회사 입장에서는 물류업무를 아웃소싱을 통해 하고 있다"며 "전체 매출액인 8조원의 약 1.5% 수준인 800여억원이 물류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어 "현대차나 기아차의 입장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현대 모비스는 제조업이기 때문에 글로비스와 같은 물류전문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절감측면에서 이득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김창희 엠코 사장도 "부당내부거래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하나의 계열사로써 그룹 전체의 일을 평가하기는 무리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