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이영희 희림 회장, 지분 매도…‘직원’ 출신 정영균 대표 입지 강화

입력 2014-11-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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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변동]희림건축사무소의 창업주인 이영희 희림 명예회장이 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고 있다. 지난 9월 임원직을 물러난 데 이어 자사주를 매도하며 회사 내 흔적을 지우고 있는 것. 이에 직원으로 출발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정영균 희림 사장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3일 자사주 50만 주(3.59%)를 시간외매도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희림 주식은 168만3702주(12.09%)에서 118만3702주(8.50%)로 줄어들었다.

이 회장은 1970년 희림을 설립해 국내 최대 건축설계 및 건설관리(CM) 감리 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희림 주식의 보유 목적을 경영참가에서 단순투자로 정정했다.

이 회장이 이렇듯 회사 내 영향력을 줄이고 있는 것은 경영권 승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이한 점은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가족이 아닌 직원에게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06년 8월 정 사장 등 회사 임원들에게 시세보다 싸게 보유지분을 양도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희림의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현재 정 사장의 희림 지분은 26.75%다.

정 사장은 서울대 건축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난 1994년 희림에 부장으로 입사해 200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전체 직원 80명이던 회사를 900명이 넘는 회사로 키우고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등 뛰어난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회장이 친인척 대신 정 사장에게 회사를 맡긴 것은 회사에 대한 애착때문이다. 이 회장은 “물러나더라도 희림은 언제까지나 이 땅에 남아 아름다운 건축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믿는다. 건축 설계는 결국 사람의 머리와 손으로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인재가 결국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말하며 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회장이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정 사장의 회사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희림은 최근 7년간 평균 8%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우수한 기술 인력 확보와 새로운 설계시스템 등의 구축에도 투자해 중국,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불가리아, 사우디아라비아등의 해외설계용역을 수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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