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행복한 노후 신뢰지수 20점...노후생활 만족도 최하위

입력 2014-11-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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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노후에 대한 자신감이 미국, 멕시코, 한국, 대만 등 4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를 바라보는 정서도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푸르덴셜생명이 발간한 '행복한 노후-미국, 멕시코, 한국, 대만 4개국 조사'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행복한 노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행복한 노후 신뢰지수’(Happy Retirement Confidence Index)가 20점(100점 기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멕시코(57점), 미국(37점), 대만(33점)에 이어 조사대상 국가 중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우리나라 은퇴자들의 노후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은퇴자들의 노후생활 만족도는 최하위인 F등급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B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멕시코와 대만의 경우 C등급이었다.

노후 준비를 위해 재정적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 반해 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처분소득 배분에 있어 우리나라 은퇴예정자들은 평균 가처분소득의 3분의 1(33%)를 가족과 관련된 일에 썼다. 멕시코와 대만의 24~26%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소득의 대부분을 자녀들의 사교육비 등에 쓰는 바람에 노후준비는 가처분소득의 18%에 머물렀다.

행복한 노후에 대한 은퇴예정자들의 자신감은 4개국 전반에 걸쳐 낮게 나타났으나, 노후를 바라보는 정서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멕시코와 대만의 은퇴예정자들은 노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반면, 우리나라 은퇴예정자들은 노후에 대해 기대감이나 희망을 갖기보다 ‘우울’ ‘두려움’ ‘비관적’ 등 부정적 감정을 훨씬 더 많이 가졌다.

아울러 4개국 모두 ‘행복한 노후’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재정적 건강을 꼽았다. 재정적 건강이 행복한 노후에 기여하는 중요도(100% 기준)는 대만의 경우 53%, 한국 52%, 멕시코 48%, 미국 44% 이다. 재정적 건강의 평가항목에는 노후에 바라는 삶을 즐길 수 있는 경제 능력,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 간병/요양서비스 이용 능력, 유산 상속이 포함된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노후에 대해 느끼는 한국인들의 정서는 금융위기(2008년 서브프라임사태) 직후 미국의 은퇴예정자들이 느꼈던 정서와 비견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한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노후 문제의 심각성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혁신적인 지원과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푸르덴셜생명은 미국 본사와 함께 4개국 은퇴자 및 은퇴예정자를 비롯한 성인 3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3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온라인 설문 및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 대만의 경우 한국과 유사한 아시아권 문화라는 점에서, 멕시코는 한국과 경제규모가 비슷한 서반구에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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