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여건 활짝… 철강ㆍ정유ㆍ건설 등 수혜예고

입력 2014-11-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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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후무역주의 완화될 듯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완승하면서 대미 수출 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철강업계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영향이 줄어들 전망이다. 코트라는 최근 미국의 여론 지도층 20여명을 대상으로 오바마 정부의 향후 경제·통상정책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간선거를 앞두고 노조의 표심 확보를 위해 노골화됐던 보후무역주의 기세는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공화당의 승리로 한풀 꺾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미국 상무부는 철강 노조를 의식한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해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은 현대하이스코에 15.75%, 넥스틸에 9.89% 등이다. 특히 당시 판정은 예비판정에서 내린 무혐의 판정을 뒤엎은 것이었다.

이어 10월에는 미국 8개 철강사는 한국산 송유관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요구하며 한국업체들을 상무부에 제소했다. 피소된 한국 업체는 동부제철, 현대하이스코, 넥스틸 등 13개 업체다. 미국 철강업계의 반덤핑 제소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섯 번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국 상무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업체의 의견을 과도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서는 무혐의 판정이 내려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캐나타 앨버타에서 미국 텍사스까지 길이 2735km의 송유관을 만드는 ‘키스톤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될 것이란 전망도 국내 철강ㆍ건설 업계에는 호재다. 이 사업에는 한국산 철강재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국내 건설사의 참여도 활발할 전망이다. 키스톤 프로젝트는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는 승인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 주도의 상원의 반대해 부딪혀 그동안 답보 상태였다.

공화당이 미국 석유기업의 원유수출금지조치를 풀 것이란 전망은 국내 정유업체에게 기회로 다가올 전망이다. 원유수출금지조치가 풀리면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 중인 국내 정유업계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원유 수입관세(3%) 철폐로 원가 절감 효과도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고 공화당의 선거가 국내기업에게 마냥 호재는 아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에 탄력이 붙으면 국내 자동차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TPP는 무역규모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미-일 간의 FTA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의 참여 없이 TPP가 발효되면 미국 시장 내 한일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현재 TPP 참여국들과 예비 양자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준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기업친화적인 공화당의 약진으로 우리 기업의 대미 진출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여소야대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져 이에 대한 영향까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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