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1250선까지 조정 가능

입력 2006-10-09 17:07 수정 2006-10-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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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실험이 단순히 재료노출이라는 불확실성 해소가 아닌 만큼 국내시장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9일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보도가 전해짐에 따라 국내지수는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310선까지 밀려났으며 장 중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던 코스닥지수도 50포인트 가까이 추락했다.

미국 시장이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증시에 어느 정도의 조정이 불가피했던 측면에서 이번 북한의 핵 실험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난주와 오늘과 같은 급락은 아니더라도 지수는 추가적인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불확실성은 여전 '1250~1300선' 지지여부 주목

시장은 군사적 충돌과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전제로 1250선까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된 사안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추가로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13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250선은 밑돌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센터장은 "제재방안 등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가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1~2주간의 횡보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핵문제과 관련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반응에 시장의 방향이 달려있다"며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국내시장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팀장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파장이 어느정도 지속되겠지만 1280~1300선 정도가 지지선 역할을 해준다면 다시 안정을 되찾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이사는 "북한의 핵 실험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증시의 상승 추세를 바꿀 만큼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인 사건은 시장에는 충격을 주겠지만 경제 및 기업의 펀더멘털에는 영향을 주기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이사는 "올해 7월 이후 주가가 상승한 것에 따른 조정이 예상됐던 상황에서 북한의 핵 실험은 조정의 빌미를 준 것"이라며 "시장은 1280~1300선을 바닥으로 10월 한 달간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1월부터 시장은 재차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증권도 "북한 핵 문제의 또 다른 축인 미국의 대응이 남아있기 때문에 북한의 핵 실험은 불확실성 해소가 아니다"며 "부시 행정부가 대북 대화라는 유화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없어 당분간 높은 수준의 긴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가들이 아직 동요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1250선까지의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지선 확보 확인 후 접근할 것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 유가의 하향안정화 등의 변수가 긍정적인 만큼 1250~1300선의 지지선이 확보되는 것을 확인한 후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황창중 팀장은 "시장의 접근은 불확실성이 해소된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지수가 1280~1300선까지 밀린다면 종목별 대응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증시 외적인 요인 외에 ▲세계 증시의 호조 ▲유가의 하향안정화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 완화 ▲3분기 기업실적 기대감 등을 감안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기업, 상대적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다음주에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필두고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기다리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로 가격 메리트가 생긴 종목들이 출현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핵 문제로 인한 극단적인 비관보다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보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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