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생각만으로는 성공을 담을 수 없다” - 김성동 띠아모코리아 대표

며칠 전 온라인 검색을 하다가 2008년에 필자가 썼던 글을 보게 됐다. 제목은 ‘열심히 하겠단 생각만 열심히 했다’였다. 7년여가 지난 현재 이 말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 그리고 또 한 번 느낀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점을. 그리고 참으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지난 날을 뒤돌아보게 됐다.

24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영원한 청춘스타 제임스딘은 열심히 산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이런 명언도 있다. “다른 사람이 가져오는 변화나 더 좋은 시기를 기다리기만 한다면 결국 변화는 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자신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사람들이다. 우리 자신이 바로 우리가 찾는 변화다.”

‘열심히 하겠단 생각만 열심히 했다’라는 말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들었던 말이다. 지금도 열심히 하겠단 생각을 참으로 열심히 하는 것 같다. 10여년 전 디저트카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정말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았다.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위해서다. 주위에서 인정해 주는 작은 열매도 수확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열심히 하겠단 생각만 열심히 했다”라는 말을 지금 곱씹어보면 많은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인간은 미루고 망각하고 흥미를 잃고 게으름 부리고 실망하는 경향이 있다.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 모두 실천으로 옮겨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지금도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의 브랜드, 한 개의 매장은 처음의 그 콘셉트로 영원히 가기는 힘들다. 이유는 소비자가 변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쟁을 해야 하는 같은 아이템의 브랜드도 넘쳐난다. 따라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을 반복해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실천에 옮기는 몸이 따라야 한다.

그렇다. 이러한 경제 여건과 소비자의 요구가 변화를 하는데도 나만 정체되어서는 안된다. 버락 오바마의 말처럼 우리 자신이, 바로 우리가 찾는 ‘변화’다. 내가 변해야 성공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몸으로 실천해야 될 대상은 누굴까. 고객이다. 우리는 한 곳에 머물러 있지만, 고객은 한 곳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특별한 서비스를 위해 이동한다. 고객이야말로 고객 서비스에 관해서는 ‘최고전문가’다. 그런 최고전문가를 대상으로 어설픈 이론을 역설할 이유가 없다. 정말 성공하고자 한다면 고객에 대한 열정과 헌신의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젠 우리도 변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도 또 망각해 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이 되도록 변해야 한다. 그것만이 성공을 앞당기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독일의 시인 JCF 실러의 말이다. “시간의 걸음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하며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다.”

생각만으로 열심히 하고 실천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그러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을 합리화시키려는 비겁한 행동이 아닐까 되짚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