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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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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트]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 '촉각'

2020-06-22 08:10

미 남부와 서부 지역 재확산 진원지...일부 기업 영업 중단

이번 주(22~26일) 뉴욕증시는 경제 재개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경제 재개를 서둘렀던 남부와 서부 지역이 재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플로리다의 경우 이날 하루에만 4049명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3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월 1일 이후 최다인 3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도 일부 영업을 중단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애플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미국 일부 지역 매장을 다시 폐쇄키로 하는 등 기업들의 대응도 조심스럽다. 애플은 20일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4개 주의 애플스토어 매장 11곳을 다시 폐쇄했다. 이는 미국 전체 271개 매장 중 4%에 해당하는 규모로, 애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경제 재가동에 따라 영업을 재개한 지 한 달도 안 돼 또 폐쇄에 들어가면서 앞날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른 기업들도 서둘러 대응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개월간 영업을 중단했던 자동차 공장도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속출하면서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 포드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시카고 공장에서 직원 여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미시간 공장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

크루즈라인국제협회(CLIA)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재개를 인정해도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우선시해 9월 15일까지는 유람선 출항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CDC는 앞으로 사망자가 더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11일까지 총 12만9000~14만5000명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220만 명이고 최소 11만9000명이 사망했다.

해당 지역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이번 주에도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시장이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다.

경제 지표도 관건이다.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흔들라지 않을 수 있다.

앞서 발표된 지난달 고용과 소매판매 등 핵심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5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 이는 199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시장 전망치 8.4%도 훌쩍 넘어섰다. 이전 최고 기록은 9·11 직후인 2001년 10월의 6.7% 증가였다. 이에 따라 경제가 우려보다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5월 개인소비지출도 4월 대비 큰 폭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전망치는 4월 13.6% 감소에서 5월에는 9.6% 증가다.

다만 지표만으로 경제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5월 깜짝 반등은 3월과 4월에 걸친 기록적인 감소에서 회복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소매판매액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월보다 여전히 8%가량 적다. 의류를 포함한 일부 분야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63%나 낮은 수준이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8.3%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는 14.7% 감소하며 30년 만에 최대 폭 감소를 기록했다.

또 소비가 정부의 경기부양 지원금에 힘입은 바 크다는 점도 지속성에 의문을 남긴다. 미국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충격파를 완화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성인에 1200달러, 아동 500달러도 지급했다. 이 지원금이 향후 몇 개월 내 동이 날 예정인데 의회는 아직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아네타 마르코브스카 제프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소매판매 반등은 상당히 낮은 장애물이었다”면서 “소비 개선이 지속 가능한지가 큰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지출이 세금 환급 및 정부 경기부양책으로 견인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상점과 레스토랑이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적은 수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는 점도 나쁜 전조라는 평가다. 일자리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여서 향후 소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매장 내 영업 제한도 걸림돌이다. 상점들이 코로나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 재개에 나섰지만 운영 방식은 이전과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매장 내 수용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탈의실도 폐쇄하면서 불필요한 교환 및 환불이 늘고 있어 영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50만 명 부근에서 추가로 빠르게 줄어들지 않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경제의 향후 경로에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지적을 꾸준히 내놨다.

23일에는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6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25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26일에는 5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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