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오른 디즈니...적자 행진에도 주가는 상승세

입력 2019-05-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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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 내 한 화면에 월트디즈니 주식회사의 주가가 띄워져 있다.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출시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디즈니의 주가는 이날 수직 상승했다.  뉴욕. /AP연합뉴스
▲4월 1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 내 한 화면에 월트디즈니 주식회사의 주가가 띄워져 있다.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출시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디즈니의 주가는 이날 수직 상승했다. 뉴욕. /AP연합뉴스
‘콘텐츠 공룡’ 월트디즈니가 자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막대한 적자를 감수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 출시를 위해 ESPN플러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면서 해당 사업부문이 순손실을 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디즈니의 스트리밍 및 해외 콘텐츠 유통 부서인 DTC 사업 부문은 올 회계연도 2분기(1~3월)에 3억9300만 달러(약 461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8880만 달러 손실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다. 해당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9억5550만 달러였다.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될 콘텐츠 ‘하이스쿨 뮤지컬’과 스타워즈의 실사 드라마 ‘더만달로이안’ 등에 많은 비용을 쓴 것이 적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적자 행진에도 시장은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출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스트리밍 시장의 강자인 넷플릭스에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디즈니의 지난 1년 간 주가 흐름. 출처 블룸버그통신
▲디즈니의 지난 1년 간 주가 흐름. 출처 블룸버그통신
실제로 디즈니의 주가는 지난달 디즈니가 월 6.99달러에 제공하는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구체적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수직 상승했다. 디즈니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5% 오르는 데 그쳤다.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2024년까지 6000만~9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뒤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디즈니는 앞으로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계약을 종료하고 자사 콘텐츠를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적으로 공개한다. 당장 오는 12월 11일엔 세계 영화 흥행의 역사를 새로 쓴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한다.

디즈니는 앞서 지난 3월, 713억 달러의 거금을 들여 21세기 폭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미국에서 2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훌루’의 지분 30% 역시 갖고 있다.

디즈니는 앞으로도 새로운 영화 제작에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기술 인력 고용에도 나설 계획이다.

같은 기간 디즈니의 다른 사업 부문의 수입은 확장하는 추세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테마파크 부문의 회계연도 2분기(1~3월) 영업 이익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디즈니랜드의 수익은 올 여름 스타워즈 테마파크가 개장하면서 더 늘어날 예정이다.

디즈니 수익은 주당 3.55달러인 5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9억4000만원(주당 1.95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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