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 선임, 신동호·배현진 거취는?…"MBC 재건위원회 통해 응분의 책임 물을 것"

입력 2017-12-08 08:39 수정 2017-12-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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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최승호 MBC 사장이 선임된 가운데 2012년 MBC에서 해직된 후 1997일 만에 복귀하는 심경을 전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MBC 해직 언론인에서 5년여 만에 사장으로 다시 출근하게 된 데 대해 "굉장히 극적인데 그동안 우리가 겪어왔던 질곡이 얼마나 대단하게 깊었던 것인가 하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다시 한 번 국민에게 보답하는 MBC 문화방송을 만들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최승호 사장은 "설렘보다는 사실 책임이 무겁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다른 것보다 일단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스를 바로세우고 시사프로그램을 바로세우고, 그래서 정말 MBC가 과거와 같은 그런 모습이 아니고 정말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방송으로 빨리 거듭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승호 사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러 가지 권한남용이나 부패 사건 등 책임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MBC 재건위원회(가칭)처럼 노사 공동의 위원회를 통해 그 문제를 좀 다루고 조사도 해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경우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11명의 MBC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떠나가도록 만들고 10여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하고 부당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분은 우리가 생각할 때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금 앵커를 맡고 있는데 그 부분은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마련하리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의 경질이 이뤄질 것이라는 부분을 언급한 셈이다.

최승호 사장은 자유한국당의 자신에 대한 논평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최승호 사장이 선임된 데 대해 "노조를 등에 업은 최승호 신임 사장이 MBC 사장실을 점령했다. MBC가 완전한 노영방송이 됐다. 과연 공정한 인사를 할 건지 보도에 개입하지 않을 건지, 시청률은 얼마나 끌어올릴 건지 국민이 무서운 눈으로 지켜볼 거다"라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최승호 사장은 "보도에 개입하지 않을 거고, 시청률도 올라갈 것이다. 그런데 노영방송이라는 이름을 이렇게 붙이는 것은 내가 생각할 때 조금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MBC라는 회사의 특징이 구성원들이 다 주인의식을 갖고 있었던 회사라는 거다. 사주가 없는 회사고. 그렇다고 국영방송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걸 노영방송이라고 하면 지나친 말이고 경영에 대한 판단은 늘 경영진이 해 왔다"라고 입장을 답했다.

아울러 그는 MBC 사장으로서 꿈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영방송다운 프로그램들을 해 보고 싶다.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라디오, 다 공영방송다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극적이고 단순히 시청률만 생각하는 이런 프로그램보다는 시청률은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그 프로그램에서 뭔가 느낄 수 있는 뭔가 주는 게 있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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