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톨로 내보낸 트위터, 제2의 페이스북 노리나...DM 140자 제한 없앤다

입력 2015-06-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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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블로그인 트위터가 자사의 독자적 서비스인 ‘다이렉트 메시지(DM)’의 140자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트위터는 웹과 모바일에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정보 전달 플랫폼을 겸했으나 어떤 용도로 사용하든 하고 싶은 말을 140자로 제한했다. 이는 DM이라는 트위터 사용자 간 쪽지에도 적용됐으나 내달부터 이를 없애고 1만자까지 허용하기로 했다고 트위터의 DM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인 사친 아가월이 이날 오후 개발자용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알렸다. 이는 딕 코스톨로 최고경영자 (CEO)가 사의를 표명하기 약 1시간 전의 일이다.

이날 트위터의 딕 코스톨로 CEO는 발표문을 통해 “이사회, 경영진, 그리고 직원들이 지금까지 보내준 신뢰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트위터를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코스톨로는 코미디언 출신의 벤처 기업인으로 지난 2010년 트위터 CEO에 전격 취임했다. 당시 창업자인 도시와 에반 윌리엄스의 내분으로 회사가 흔들리자 친화력이 좋은 코스톨로를 영입한 것이다. 그러나 전략과 목표가 자주 바뀌면서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장성에도 의문을 품기 시작, 트위터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

트위터의 지난 3월 말 기준 월 실질 사용자 수는 3억200만명. 3월 말 트위터 사용자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8% 증가했다. 3년 전만 해도 사용자 증가율이 10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28일 트위터의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시장의 우려는 더욱 확산됐다. 트위터의 주가는 실적 발표 전 주당 52달러 선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급격히 추락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 4월 말 이후 31% 하락했다.

지난 2013년 11월 기업공개(IPO) 이후 사용자 증가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이에 주가도 같이 추락하면서 월가에서는 IPO 이후 끊임없이 CEO 교체설이 나돌았다.

결국 그는 투자자들을 설득하는데 실패,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에 이르렀다.

WSJ는 이번 DM 글자 수 폐지가 회사의 정책에 변화를 예고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아가월 프로젝트 매니저는 “트위터에 공개된 부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할 수 있는데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트윗은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140자 그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규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0.01달러(0.03%) 하락해 35.84달러로 마감한 트위터의 주가는 코스톨로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3%나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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