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밀반입하는 콜롬비아 대통령, 조심해야”
“멕시코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 겁내니 우리가 조치해야”

미군을 보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미 추가 공습 가능성을 내비쳤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한 지 몇 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 콜롬비아, 멕시코 정부에 "다음 차례"를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쿠바가 이번 작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물음에 “쿠바는 현재 실패한 국가이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논의할 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린 사람들을 돕고 싶다. 쿠바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과 함께 쿠바에서 쫓겨나 미국에 사는 사람들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내가 만약 아바나(쿠바 수도)에 살고 있었거나 (쿠바)정부에 몸담고 있었다면 적어도 걱정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을 향해서도 경고했다. 앞서 그는 콜롬비아에 최소 3개의 주요 코카인 공장이 있으며 이곳에서 상당량의 코카인이 미국으로 밀반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페트로 대통령은 코카인을 제조하고 미국으로 밀반입하고 있다. 그래서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선 멕시코를 겨냥했다. 그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를 장악한 마약 카르텔을 매우 무서워한다. 나는 그에게 여러 번 ‘마약 카르텔을 제거해야 하나’ 물었지만, 그는 ‘아니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답했다. 그러니 우리가 뭔가 조치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조치가 의회 반발에 어려워질 수도 있다. 민주당 의원 상당수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의회 승인 없이 진행된 이번 작전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향후 모든 추가 조치는 의회 승인을 받도록 하는 결의안 표결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개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 축출 소식에 한목소리를 냈다. 멕시코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은 상호 존중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무력 사용 및 위협 금지를 기반으로 구축된 평화 지대로, 어떠한 군사 행동도 지역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규탄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평화와 국제법 존중, 생명과 인간 존엄성 보호가 어떠한 형태의 무력 충돌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신념을 재확인한다”고 적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집회에서 “평화롭고 고귀한 국민을 향한 공격은 비겁하고 범죄적이며 배신적인 행위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