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향후 불이익 가능성은 의견 엇갈려
트럼프 "대미투자기업 인재 신속·합법적 입국 가능케 할 것
배터리·선박 인력 불러 미국인 훈련시켜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있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취재진과 만나 “(귀국 시점을) 수요일(10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은 해당 구금시설에서 차로 50분가량 떨어진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에서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복수의 정부 소식통들은 구금된 한국인들이 자진 출국 형식으로 미국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진 출국한 근로자들이 불이익을 받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강제 추방과 달리 공식적 추방 기록이 남지 않아 후에 비자 신청이나 입국이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견과 반대로 유죄를 인정하는 절차가 있어 불이익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S오픈 테니스 남자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오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이민 단속과 관련한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한미관계 경색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 “그렇지 않다”며 “우린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방금 한국과 무역 협상을 체결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일정 기간 미국에 머물게 해서 우리 인력을 배터리·컴퓨터·조선 등 복잡한 제조 분야에서 훈련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는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 인재들이 합법적이고 신속하게 입국할 수 있는 절차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미 당국은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면 가차 없이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톰 호먼 국경 차르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우린 더 많은 사업장을 단속할 것”이라며 “이 나라에 불법으로 입국하는 것도 범죄고 불법체류자를 고의로 고용하는 것도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