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6일 현충일을 포함한 연휴 기간 일시 중단했던 파업을 9일부터 전면 재개한다. 이에 따른 비상 버스 운행 시간표와 미운행 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은 9일 첫차부터 다시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이들은 지난 5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이견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가, 시민 불편을 감안해 연휴 기간에는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준법 운행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사측의 연휴 3일 내내 협상안을 내지 않으면서 파업 재개를 알렸다.
노조는 도시 근로자 생활임금 수준으로 연봉 8.2% 인상(4호봉 기준 월 34만 원)과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운영 적자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간극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파업에는 전체 시내버스 기사 약 2400명 중 1400명이 참여한다. 이에 광주시는 비노조 조합원 1000여 명과 임시 투입 인력을 중심으로 시내버스의 70% 수준인 700대 이상을 운행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했다. 광주시는 파업 장기화 시 운전기사 피로 누적을 고려해 외부 임차 버스를 투입해 70% 운행률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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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등교 시간대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사전에 노선별 임시 운행 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부 노선은 하루 10회 미만으로 간헐적으로만 운행되며, 배차 간격이 30분~1시간 이상 벌어지는 노선도 있다. 파업 기간에는 충효 188번, 진월 177번, 두암 181번, 첨단 192번, 첨단 193번 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 운행 감축에 따른 노선 및 시간표 변경은 광주광역시 버스운행정보, 광주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시는 이날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금일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내버스 운행지연 예상. 가까운 거리 걷기, 승용차 함께타기에 적극 동참 바란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