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적 하락은 소송 관련 법률비용이 영업외비용으로 일시 반영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주력 신작들의 출시 지연도 매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웹젠은 연내 신작 라인업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의 CBT(비공개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하고 수집형 RPG ‘테르비스’의 티저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지스타 시연 당시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드래곤소드’는 콤보 액션 전투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운 판타지 기반 오픈월드 RPG다. 웹젠은 지난 8일부터 CBT 참가자를 모집 중이며, 게임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국내외 유저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콘텐츠와 기술 검증을 마친 뒤 연내 정식 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
수집형 RPG ‘테르비스’는 2D 재패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과 수집 요소를 결합한 게임으로, 일본 코믹마켓과 AGF 등 국내외 행사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웹젠은 3월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공식 SNS ‘X(구 트위터)’를 통해 관련 콘텐츠와 개발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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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웹젠은 자회사 ‘웹젠레드코어’를 통해 언리얼엔진5 기반의 신작 MMORPG를 개발 중이며, 다수의 개발 자회사가 신작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외부 개발사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웹젠은 최근 2년간 턴제 전략 RPG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 개발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와 성장형 RPG 개발사 ‘던라이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웹툰 IP 기반 신작 ‘프로젝트 도굴왕’의 퍼블리싱 권한도 확보한 상태다.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GPUN, 파나나스튜디오 등 유망 스타트업에 대해 재무적 투자(FI)를 집행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트렌디한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새로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해 온 투자 결과가 가시화됐다”면서, “신작 게임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게임들과 우수 개발 인력들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으니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