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서울 버스 승객 24% 감소…공항버스 폐선 위기

입력 2021-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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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한국방역협회 서울특별시지회 관계자들이 이태원 일대을 운행하는 용산01 마을버스 내부를 소독,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한국방역협회 서울특별시지회 관계자들이 이태원 일대을 운행하는 용산01 마을버스 내부를 소독,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버스가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업계는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버스 총 승객 수가 전년 대비 4억6342만 명 감소했고, 운송수입도 4738억 원 줄었다. 조합의 자체 대출과 서울시의 긴급 추경 지원에도 상당수 노선이 정상운행이 어려운 상태다.

공항버스는 존폐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총 수송 인원이 212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42만 명 줄어 감소 폭은 무려 85.4%를 기록했다. 5월에는 최대 99.1%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항공기 국외 노선이 줄어들자 버스도 타격을 입었다. 같은 기간 공항버스 운임수입은 1571억에서 225억으로 감소했다.

확산 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월에 승객 수가 40.8%나 줄어들었다. 3월부터 연말까지 월평균 97.1%가 감소(전년 동기 대비)했다. 현재 도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해 대다수 노선을 운행 중지했다.

마을버스도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이용객이 전년 대비 약 27% 줄었다. 코로나 확산 세가 두드러졌던 3월과 12월에는 40% 전후까지 승객이 감소했다. 마을버스 운송수입금은 17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5억 원 줄었다.

시내버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356개 노선 전체 시내버스의 지난해 승객 수는 전년 대비 22.7% 감소했고, 마을버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세가 심각했던 3월과 12월에는 감소율이 각각 33.7%, 36.1%에 달했다.

버스업계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승객 수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버스 운행 감축, 폐선 등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손을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필수업종이지만 그간 정부 차원에서 버스업계에 대한 지원책은 없었다"며 "이번 정부에서 논의 중인 코로나19 손실보상에는 버스업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시민의 발인 서울 버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 차원의 관심을 통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애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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