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신분으로 수십억 벌어들이는 '펭수' 몸값 얼마나 더 치솟을까

입력 2019-12-10 16:02 수정 2019-12-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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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생 '뽀로로' 열광한 어린이, 성인 돼 2019년생 '펭수'에 환호…"뽀로로 경제효과 넘어설 수도"

2003년생 펭귄 뽀로로에 열광했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고 직장인이 된 2019년에는 펭수에 환호를 보낸다.

대한민국은 지금 그야말로 ‘펭수 홀릭’이다. EBS 연습생이라는 신분으로 7개월 전 혜성처럼 등장한 펭수는 현재 106만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 스타다. 유튜브에서 벌어들이는 비용만 월간 1억 원대로 예상되는 펭수는 밀려드는 기업들의 러브콜 속에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완판신화를 쓴 데 이어 최근에는 광고모델로까지 발탁됐다.

KGC인삼공사는 EBS 연습생 출신 대세 크리에이터인 ‘펭수’를 정관장 모델로 발탁했다고 10일 밝혔다. 각종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왔던 펭수의 광고모델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관장 ‘펭수’ CF는 고향이 남극인 ‘펭수’가 부모를 그리워하는 스토리를 담아 설날을 앞두고 가족의 의미를 담은 광고를 방영할 계획이다.

▲펭수가 정관장 광고를 촬영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펭수가 정관장 광고를 촬영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펭수의 모델료 등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펭수의 월평균 수익을 크게 웃도는 수준일 것으로 추산한다.

그렇다면 현재 펭수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얼마나 될까. 유튜브 구독자만으로 펭수가 벌어들이는 비용은 월 1억6000만 원 선이다. 여기에 이모티콘 판매 1위에 오른 펭수 이모티콘이 한 건 판매될 때마다 올리는 수익은 700원이다. 펭수 구독자 가운데 10%만 이모티콘을 구입해도 7000만 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각종 굿즈 판매에 따른 수익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는 펭수 모시기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펭수다이어리 (BGF리테일)
▲펭수다이어리 (BGF리테일)

CU는 12일 멤버십 앱(APP) ‘포켓CU’를 통해 2020년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이하 펭수 다이어리)’ 1만 부를 예약판매한다. CU의 펭수 다이어리는 펭수의 귀여운 모습과 화제가 된 어록, 자작곡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만5300원이다. CU는 펭수 다이어리가 펭수 팬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펭수 협업 영상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펭수 협업 영상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펭수와의 협업 영상을 지난달 27일부터 공개하고 있다. 이 영상은 펭수가 네이처컬렉션 매장에 방문해 뷰티 컨설턴트 교육을 받고, 매장에서 베스트셀러인 ‘fmgt 잉크래스팅 파운데이션’ 판매에 나서는 모습을 담았다. 펭수가 뷰티 컨설턴트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은 공개 직후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fmgt 브랜드 담당자는 “펭수의 핵심 팬층과 fmgt의 주고객층이 2030 세대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컬래버레이션 영상을 시도하게 됐다”며, “잉크래스팅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 체험, 뷰티 컨설턴트 경험 등 펭수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도 EBS와 협의해 펭수 이미지가 들어간 의류와 파자마, 잡화류 등의 상품을 1차로 이달 중에 출시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스파오가 협업한 ‘겨울왕국’, ‘해리 포터’ ‘토이 스토리’ 등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거의 동등한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펭수가 유통업계 스타로 부상한 배경으로 최근 레트로 감성과 키덜트(Kidult)의 부상도 주효했지만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사람들이 펭수에 열광하는 이유는 스포츠나 날씨 이야기처럼 중립성을 주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해주는 파격성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펭수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KB경영연구소 권세환 책임연구원도 최근 ‘스토리로 말하는 캐릭터 마케팅, 펭하(펭수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어른아이’ 즉 키덜트 문화가 부상하며 캐릭터 산업이 성장한 데다 펭수의 거침없는 발언이 ‘착하고 모범적인’ 것과 또 다른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직통령’ 펭수가 ‘뽀통령’의 경제효과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뽀로로의 경제적 효과는 5조7000억 원, 브랜드 가치는 800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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