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모니터링 ‘피몬’으로 해외시장 노크”

입력 2018-04-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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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 대표

▲김정환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LST) 대표가 서울 강서구 LST 사무실에서 10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디지털 헬스케어기기 개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오승현 기자 story@
▲김정환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LST) 대표가 서울 강서구 LST 사무실에서 10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디지털 헬스케어기기 개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오승현 기자 story@
“정보기술(IT)· 융합기술에 기반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는 질병의 진단과 예방이 중요해지는 헬스케어 트렌드에 비춰볼 때 더욱 전망이 밝습니다.”

생체 신호 측정 기술을 개발해 진단 의료기기를 만드는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의 김정환 대표는 2007년 창업 이후 10여년간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분야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과 기존 산업을 융합하는 4차산업혁명의 주무대다. 하지만 국내에선 원격의료를 제한하는 의료법 등의 규제에 가로막혀 있다. 그가 해외시장을 노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선 휴대폰을 통해 병원에 혈압데이터를 보내는 것은 허용되지만 처방은 금지돼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의 확산이 어렵다”면서 “원격의료가 허용돼 시장성이 큰 인도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이 글로벌 진출의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해외시장에 자신 있게 내놓을 제품은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헬스케어 기기다. 그동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등 여러 대기업과 협업, 다양한 생체정보 하드웨어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 갤럭시 S9 등 스마트기기와 헬스케어를 접목,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체지방·혈압·심박수·스트레스 지수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자부심도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대기업 납품에만 의존해서는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과감히 독립을 결심하게 됐다.

야심작은 지난해 말 출시한 국내 최초 패치형 전자체온계 ‘피몬(FEMON)’이다. 피몬은 흡사 바나나 모양의 장난감처럼 생겨 거부감을 없앴으며 겨드랑이에 붙이고 있으면 앱과 연동돼 유아의 체온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열이 오르는 아이를 둘러업고 병원을 가도 제대로 아이의 상태에 대해 설명을 못해 답답한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피몬은 언제부터 급격한 체온 변화가 있었는지 등 구체적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제품은 네이버 스토어팜, 온라인몰 텐바이텐,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코너 등에서 판매 중이다. 그는 “국내에서 재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해외에서도 올해 1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구매 문의가 많다”고 자랑했다.

김 대표가 구상하는 의료 플랫폼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양 엄지손가락을 활용해 측정한 심전도 수치를 모바일 앱으로 전송해 혈압 추이, 혈관 나이, 동맥경화 여부, 스트레스 정도, 감정 상태 등을 보여주는 휴대용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웨어러블 헬스기기로 통증을 정량화한 통증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은 임상 적용 평가 중이다.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2월 말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에 상장했다. 김 대표는 바나나 체온계 피몬과 휴대용 심장 모니터링 제품의 마케팅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해 2020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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