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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1.5평 감옥… 가둬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나와 세상을 바꾸는 ‘독방 24시간’

“나를 잊으면 나를 잃는다.

나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나를 가둔다.”

스스로 라푼젤이 된 사람들이 있다.

‘1.5평’의 독방.

잡념이 채워질 공간도, 잡념이 생길 소음도 없다.

강원도 홍천 시골마을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행복공장’.

행복공장이라는 의미가 난해하다는 생각을 하며 정문을 지나자 한 동의 건물이 보였다.

출입문 옆의 팻말. ‘내 안의 감옥’.

행복공장 안의 감옥이라… 역설적이다.

물론 우리가 아는 그 교도소, 감옥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릴레이 성찰 프로젝트-나와 세상을 바꾸는 독방 24시간’

이곳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독방이다.

감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잠시 속세(?)와의 인연을 끊어야 한다.

휴대폰은 물론 일상에서 사용했던 물건들은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점심식사 후 독방으로 들어가면 다음 날 아침이 되어야 나올 수 있다.

그렇게 하룻밤을 오롯이 나와 함께한다.

좁은 공간에 나를 가두는 물리적 행위는 마음의 해방으로 이어진다.

거대한 감옥과도 같은 일상에서의 탈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들어가는 독방에서 갖는 성찰의 시간.

내 안의 감옥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행복공장 노지향 상임이사는 “지금까지 잘못했으니 하루 동안 감옥에 들어가 반성해보라는 게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 하루치의 고요를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것”이라며 “너무 피곤한 사람은 잠을 자거나 멍때리기를 해도 좋고 명상이나 절을 할 수도 있으며 독방에 비치된 행복공장의 워크북에 따라 자기 인생 그래프를 그려 보거나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불행했던 순간을 떠올려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의 소회다.

“쉼 없이 살아야만 했던 나에게 성찰이라는 단어는 사치처럼 느껴졌다. 그러다가 독방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나 자신이 당황스러웠고, 왠지 한없이 눈물이 났다.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과거와 잿빛 같은 현재. 그동안 나를 위해 무엇을 했나? 이제부터 내 삶을 환하게 가꾸어야겠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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