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20년 숙원 '면세점' 오픈… '막 오른 면세점 명동 대첩'

입력 2016-05-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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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쇼핑공간 확장하며 '맞불'… 추가 특허 준비ㆍ명동점 매출목표 하향 조정

신세계그룹이 그룹의 20년 숙원사업이였던 서울 시내 면세점(명동점)을 18일 정식 개장했다. 신세계 명동점은 국내 면세점업계 점포 기준 매출 1위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불과 10여분 거리(직선거리 430m) 떨어져 있어, 롯데 소공점과 관광객 유치를 둘러싼 치열한 ‘명동 대첩’이 벌어질 전망이다. 동시에 명동점을 총괄하게 된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 사장의 경영능력 평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 영업면적 1만5138㎡(4580여평) 규모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쇼핑ㆍ문화ㆍ체험을 앞세워 대한민국 관광 랜드마크는 물론 글로벌 관광 허브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명동과 남대문시장, 남산 등이 인접해 입지 면에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입점 브랜드는 총 600여개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다만 명품 빅3(에르메스ㆍ샤넬ㆍ루이비통)는 입점되지 않았다. 통상 3대 명품이 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0%에 달한다. 성영목 신세계DF사장은 "내년 하반기 중에 업계의 리딩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명동점 오픈을 계기로, 면세점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성 사장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업자 공고가 날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포공항면세점 입찰은 명동점에 집중하기 위해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명동점의 사업환경이 밝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오너 3세 정용진 부회장과 정 사장이 최근 각자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전량 맞바꾸면서 남매가 핵심 계열사를 나눠 맡는 책임경영 체제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후계자로 존재감을 부각시킨 정 사장은 이번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성적표가 경영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됐다.

신세계는 새롭게 진출한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 한화, 두산은 물론 롯데면세점 소공점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롯데 소공점은 오는 7월 면적(1만3400㎡)을 20% 확장해 신규 브랜드들을 입점시키는 등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에 만반의 경쟁 태세를 갖추고 있다.

성 사장은 "시장상황이 처음 사업계획을 세우고 특허신청을 할 때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며 "시장상황과 MD(상품기획), 브랜드 유치 상황을 보고 예초에 정했던 첫해 매출 목표 1조5000억원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본점 전경.(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 본점 전경.(사진제공=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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