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을 좋은 핑계, 리디북스 페이퍼

월요일 아침부터 난리였다. 전자책 서비스 업체인 리디북스의 첫 번째 전용 단말기가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 사실 전자책 단말기 자체가 대단히 신기한 제품은 아니다. 아마존 킨들을 시작으로 교보문고 샘, 예스24 크레마 카르타 등 다양한 단말기가 있다. 해상도나 무게, 배터리, 가격 면에서 차이야 있겠지만 기본적으론 e-잉크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비슷비슷한 기기다.

’리디북스 페이퍼’가 새삼스럽게 화제를 모은 것은, 특별한 단말기라서가 아니다. 18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전자책 서비스 리디북스의 두터운 팬층이 있기 때문. 전자책은 종이를 손으로 넘기며 읽던 방식을 디스플레이 속 가상 페이지에 녹여내야 한다. 좋은 콘텐츠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며 책을 읽는 과정인 ‘아날로그 감성’을 얼마나 매끄럽게 구현하는지가 중요하단 얘기다. 그런 면에서 리디북스의 전자책 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터치 한 번으로 화면 밝기를 자연스럽게 조정할 수 있으며, 독자 취향에 맞게 화면을 설정할 수 있는 폭이 넓고, 페이지 넘기는 손맛도 좋다. 독서광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채우기에 충분했단 얘기다.

리디북스 페이퍼에는 앱에서 구축한 사용자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다. 경쟁사의 다른 단말기와 비교했을 때 클릭을 한번이라도 더 줄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고 한다. 특히 제품 왼쪽과 오른쪽에 물리 버튼을 적용한 것이 포인트. 책장을 넘길 때 화면을 터치해도 되지만 페이지를 넘길 방향의 버튼을 가볍게 눌러줘도 된다. 아마 화면을 멀뚱히 터치하는 것보다는 버튼을 ‘딸깍 딸깍’ 누르는 게 책 읽는 손맛을 살려주지 않을까 싶다.

사양 대비 저렴한 가격도 특징이다. 212ppi의 보급형 모델 페이퍼 라이트는 8만 9000원이며, 종이에 인쇄한 것처럼 선명한 300ppi 모델은 14만 9000원. e-잉크 디스플레이 특유의 잔상 현상을 줄이기 위해 리갈 웨이브폼 기술도 지원한다.

이 제품을 사려고 기다린 사람이 나 말고도 많았던 모양이다. 판매 시작하는 오전 10시에 땡! 하고 구매했는데 오류가 발생했다. 주문이 실제 처리됐는지를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아무래도 리디북스는 이런 재난 상황(?)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다음 입고 예정은 10월 말이라던데… 잽싸게 써보고 리뷰하려 했건만 세상에 이렇게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혹시 무사히 주문에 성공한다면 조만간 리뷰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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