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여부 2주 걸릴 듯”… 영종대교 사고수사본부 일문일답

입력 2015-02-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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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를 조사 중인 수사본부는 12일 “앞쪽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 3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문점이 있어 추가 블랙박스를 확보해 첫 사고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영종대교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수사상황 브리핑에서 영종대교 상부도로 14.1㎞ 지점(서울 방향 공항기점) 1차로에서 관광버스가 검은색 소나타 승용차를 추돌한 것이 첫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첫 사고를 낸 관광버스 운전기사 신모(57)씨 등 1차사고 그룹 운전자 5명을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다음은 이현 인천 서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 계장과의 일문일답

-현재까지 조사 상황은.

▲이번 수사를 위해 1.2km에 달하는 사고 현장을 크게 3개 그룹으로 나눠 조사 중이다. 1그룹 차량은 신씨의 관광버스 등 10대, 2그룹은 12대, 3그룹은 84대다. 현재까지 조사된 부분은 1그룹 차량들이다. 이들 차량 중 운전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서를 스스로 찾아온 2그룹 차량 피해자 2명도 진술을 받았다. 1그룹 차량을 조사한 결과 전방주시 의무를 게을리한 운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고 당시 영종대교의 안개는 어느 정도였나.

▲영종대교 전체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게 아니라 어느 지점에서는 싹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났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운전자들이 안개가 걷히면 차량의 속도를 내고 주행하다가 안개 다시 나타나면 속도 줄였던 것 같다.

-첫 사고를 낸 신씨의 관광버스가 왜 앞서 가던 소나타 차량을 충격했나.

▲택시기사 등 앞쪽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 3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등 일부 의문점이 있었다. 어제(지난 11일) 밤늦게 신씨가 운전한 관광버스 회사를 찾아가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을 확인한 결과 2차로를 달리던 소나타 차량이 속도를 늦췄다. 그러나 신씨의 관광버스가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후 비슷한 시각 옆 차로에서도 택시와 투어버스의 추돌 사고가 일어났고 이후 연속해서 사고가 계속 발생했다.

-첫 추돌 사고를 낸 관광버스는 과속했나. 다른 차량들의 과속 여부는.

▲신씨의 관광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앞서 가던 소나타 차량이 비상등을 켜면서 속도를 줄이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블랙박스에는 당시 차량 속도는 나오지 않는다. 도로교통공단에 (1그룹) 사고 차량들의 영상 분석을 의뢰해 놨다. 과속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고속도로에서는 제한속도가 시속 100㎞이면 안전거리는 100m다.

-사망자는 어느 사고 그룹에서 발생했나.

▲ 2그룹 차량들 중 화물차가 뒤에서 강하게 추돌한 스타렉스 운전자 김모(51)씨와 3그룹 중 경기고속버스 운전자 임모(47)씨가 숨졌다. 김씨는 태국 여성의 남편으로 차량을 렌트해 공항으로 아내를 데리러 갔다가 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임씨는 화물용 탑차에 운전석 부분이 깔리면서 사망했다.

-앞으로 수사 방향은.

▲일단 그룹별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을 구분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과속 여부가 확인되면 운전자를 입건할 것이다. 또 전방주시 의무 위반 차량도 적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영종대교 관리주체인 신공항하이웨이의 안전관리 부분에 대한 수사도 형사과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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