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5만대‘ 시대 충전소는 218곳 불과…“인프라 지원 절실”

입력 2025-04-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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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누적 보급대수 3만9216대…95%는 승용차
‘넥쏘’ 신모델 출시…1.3만대 보조금 ‘대중화 시동’
전국 충전소 218곳 불과…“충전소 확충 절실”
수소공급망 구축도 과제…“국가차원 전담기관 신설해야”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대수가 4만 대에 육박하며 본격적인 대중화 시동을 걸었다. 올해 출시된 신모델과 1만3000대분의 정부 보조금 확정에 힘입어 연말에는 5만 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국 200여 곳에 불과한 도심 충전소 확충 없이는 보급 가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3만9216대로 집계됐다. 국내 수소전기차의 94.9%(3만7227대)는 승용모델이다. 이어 수소전기버스가 1939대, 수소전기트럭 50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수소전기차는 2018년 현대자동차의 승용수소전기차인 ‘넥쏘’가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넥쏘 후속 모델인 ‘디 올 뉴 넥쏘’ 출시와 함께 환경부가 1만3000대(승용차 1만1000대, 수소버스 2000대)에 7218억 원의 구매보조금을 확정하면서 수소전기차 대중화도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상용수소전기차도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도심형 수소전기 시내버스 ‘일렉시티 FCEV’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2023년에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고속형 대형버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했다. 2020년에는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시를 시작으로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가속도가 붙은 수소전기차 보급을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산업 육성은 엇박자다. 다수의 수소산업 전문가들과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은 도심지역 충전소 확충을 통한 충전 편의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국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이달 말 기준 총 218개소에 불과하다. 서울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9곳에 머문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사진=현대차)
▲현대차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사진=현대차)

수소전기차가 대중화 초입 단계에 진입하려면 이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내연기관 차량처럼 원활하게 수소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도심 충전소 확충이 필요하다. 전국 관공서와 정부기관, 공기업 등에 최우선으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도심 충전소 개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수소공급망 관리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국내 수소 유통망 관리는 사업부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가스공사 등 여러 부처와 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수소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목적으로 공급망 전체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전담 기관은 없다.

일본은 경제산업성 산하 자원에너지청에서 수소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25개 자동차 제조사와 인프라 기업이 참여하는 ‘제이하임(JHyM)’을 통해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다. 미국은 에너지부(DOE)에서 수소 관련 정책 수립 및 연구개발, 민관 협력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에너지국에서 수소를 포함한 신에너지 정책 전반을 총괄한다.

산업계 관계자는 “구매 보조금은 물론 충전인프라와 수소가격 등 이용자의 총보유 비용 관점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수소 밸류체인 전과정에 걸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수소와 수소전기차 수요 확대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수소에너지 전담 기관 신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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