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배터리 사업…미국·일본·유럽 등 글로벌 기업 참여

입력 2018-05-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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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 1조2000억 원 넘어…호주 남부에 총 55만KW 규모 태양광 발전소 3곳 건설 계획

▲호주 남부에 세계 최대 태양열 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가 건설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호주 제임스타운에서 열린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완공식 현장. 제임스타운/로이터연합뉴스
▲호주 남부에 세계 최대 태양열 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가 건설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호주 제임스타운에서 열린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완공식 현장. 제임스타운/로이터연합뉴스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호주에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건설된다. 지난해 테슬라가 건설한 호주 남부의 세계 최대 리튬이온 ESS보다 규모가 크다.

2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독일의 합작 기업 플루언스와 일본 JERA가 호주 리온그룹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쿄전력과 주부전력의 합작 기업인 JERA가 에너지 저장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독일의 지멘스와 미국 AES의 합작 기업인 플루언스가 저장장치 기술을 제공한다.

태양광 발전소와 ESS 건설에 들어가는 투자액은 총 15억 호주달러(약 1조2200억 원)로, JERA의 투자금은 100억 엔 이상이다. 리온은 리버랜드와 케이프요크, 노윙이 등 세 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세 곳의 전력 생산량을 모두 합하면 55만 킬로와트(KW)에 달한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리버랜드의 태양광 발전소는 전력생산량 25만 KW에 10만 KW 규모의 ESS를 갖춘 세계 최대의 리튬이온 ESS다. 현재까지 가장 규모가 큰 ESS는 지난해 11월 테슬라가 호주 남부 제임스타운에 세운 리튬이온 배터리 설비다. 리온은 세 프로젝트 모두 수개월 이내에 착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는 풍부한 천연자원 매장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 자리에 오르며 화석연료를 이용해 국가 경제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어 호주 정부도 재생에너지 전담 투자기관인 청정에너지금융공사(CEFC)를 설립하는 등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갈탄 발전량을 넘어서며 호주 정부의 청정에너지 활용 정책이 조금씩 효과를 보였다. 마크 레슬리 플루언스 아시아태평양시장 책임자는 호주를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에 주로 집중해왔던 JERA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분야로 한 발 나아갈 계획이다. JERA는 플루언스와 리온의 기술을 바탕으로 ESS의 성능 저하를 방지하면서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충전·방전 양과 시기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JERA는 저장장치 생산 원가가 하락하면 이 기술을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전기 생산 비율을 크게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화력 발전소 가동률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를 상쇄해왔다. JERA는 ESS를 도입하면 이런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비드 그린 리온 회장은 성명서에서 “호주 이외에도 대용량 ESS가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장이 많다”며 재생에너지 사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JERA도 성명서를 내고 “친환경 에너지가 미래의 중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세 기업은 각자의 역량을 모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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