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바이오 분야 진출 선언… “철강만으론 힘든 시대”

입력 2018-04-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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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포스코)
(사진제공=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이차 전지 소재 사업에 이어 바이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포스텍 교수들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바이오 산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제 철강(사업)만으로는 힘들다”며 “사업을 다각화해 철강 이외의 다른 사업에서도 돈을 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권 회장은 포스텍 교수들과의 산학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바이오 산업에 대한 연구 능력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곳이 포스텍”이라며 “그간 포스텍에 엄청난 투자를 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바이오 분야의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텍의 기술을 포스코가 상업화해 서로 이득을 챙기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신약 개발보다는 당분간은 바이오 진단 분야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바이오 진단은 암과 같은 중대 질병을 조기에 손 쉬운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권 회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신약으로 잘 되면 대박이겠지만, 투자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판단해 그쪽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스텍에 설치된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통해 바이오 분야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4세대 방사광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포스텍에 전 세계 3번째로 구축됐지만 구동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포스텍 뿐이다. 이 가속기는 질병 단백질의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장비로 일반 빛의 100경 배 밝은 빛을 내뿜는다. 이를 통해 단백질 구조를 쉽게 볼 수 있어 바이오 분야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권 회장은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모델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권 회장은 신소재 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스 사업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차 전지 소재 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전기차, ESS 등 산업이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래가 보장된 사업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음극재의 경우 포스코만이 공급한다”며 “다른 회사들이 기술을 복사하면 안되니 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리튬과 관련해서는 원료나 기술 확보를 위해 M&A로 적극 추진키로 했다. 권 회장은 “그간 리튬 관련해서 M&A를 많이 진행해 왔지만 모두 성공적이지는 못했다”면서도 “원료 확보에서는 중국업체들이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으로 M&A를 타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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