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온두라스 침대 축구에 석패…손흥민 오열

입력 2016-08-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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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손흥민이 14일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온두라스 남올림픽 자 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게 1대0 아쉬운 패배를 당한뒤 땅에 엎드려 울고 있다. (뉴시스)
▲한국 손흥민이 14일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온두라스 남올림픽 자 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게 1대0 아쉬운 패배를 당한뒤 땅에 엎드려 울고 있다. (뉴시스)

한국과 온두라스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8강전이 끝난 뒤 손흥민(토트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선취골을 성공한 이후 스츠기만 해도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른바 '침대 축구'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이 온두라스의 승리로 끝났음을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온두라스 선수들은 자국 국기를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들어왔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온두라스의 '침대 축구'에 무너졌다. 이날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14분 선제골을 허용한 뒤 온두라스 선수들은 너도나도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지연시켰는데, 대표팀 선수들은 별다른 대처를 못 하고 허망하게 경기를 내줬다.

온두라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경기장에 쉽게 쓰러졌다. 작은 충돌에도 인상을 쓰며 그라운드에 누워버렸다. 후반 25분 이슬찬을 막던 한 수비수는 전혀 충돌이 없었는데도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온두라스의 침대 축구는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다.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는 골킥을 할 때 경기 지연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30분이 지나자 온두라스 선수들의 경기 지연 플레이는 더욱 심해졌다. 후반 32분 중원에 있던 가르시아 브라얀이 갑자기 그라운드에 누워버렸다.

후반 39분엔 공격수 키요토가 왼쪽 측면 돌파 후 슈팅을 했는데, 공이 아웃되자 한국 진형에서 쓰러졌다. 이때 그라운드에 온두라스 2명의 선수가 동시에 쓰러지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로를 발견하지 못하고 서로 경기 지연의 총대(?)를 멘 것이다.

후반 44분엔 공격수 알베르스 엘리스가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엘리스는 한참을 누워있었다. 온두라스는 뒤늦게 들 것을 그라운드에 투입해 어슬렁어슬렁 엘리스를 그라운드 밖으로 이송했다. 최소 3~4분의 귀중한 시간은 그대로 흘러갔다.

침대 축구에 말린 대표팀 선수들은 이렇다 할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히 이날 수차례 공격 기회를 놓쳤던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 주심에게 달려가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손가락을 펴 보이는 등 온두라스가 '침대 축구'로 경기 시간을 끌었지만, 추가시간을 3분만 준 데 대해 항의하는 듯했다.

결국,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꿇어앉아 오열했다. 무엇보다 이날 완벽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과 결승골의 빌미가 된 패스 실수 역시 자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는 죄책감 때문이었다.

주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손흥민을 위로하려 했지만,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 들어선 손흥민의 두 눈은 울음 때문에 붉게 충혈돼 있었다. "제가 득점 기회를 놓쳤고 경기를 망친 거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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