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우 한글타자기부터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까지…시대를 대표하는 발명품은?

입력 2015-05-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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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발명의 날 50주년’ 기념해 선정

특허청이 19일로 ‘발명의 날’이 5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시대별 대표 발명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 발명품은 이날 제50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열린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 전시됐다.

각 시대별 대표 발명품을 살펴보면 우선 1950년대 발명품으로는 ‘공병우 한글 타자기’와 ‘진공관 라디오’가 꼽혔다.

일본어로 된 소안과학'을 한글로 번역하던 공병우(1906∼1995) 박사는 조수들의 필체가 제각각이고 정리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한글 타자기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수동식 영어 타자기를 해부하듯 다 뜯어내 타자기의 기본구조를 익히는 것부터 연구를 시작했던 박사가1949년 한글타자기 시제품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공병우 한글 타자기’다.

또 1958년 회사 설립과 함께 국산 라디오 생산을 준비해오던 금성사는 1년여의 우여곡절 끝에 1959년 11월 15일 최초의 국산 라디오인 ‘A-501’을 생산했다.

60년대 대표 발명품은 ‘이태리 타올’이다. 이태리 타월은 1967년 국내 한일직물이라는 회사가 처음 개발했는데 비스코스 섬유의 거친 질감이 때를 벗겨내는 데 최적이었으며 제조법도 간단하고 원가 또한 저렴해 널리 보급됐다.

‘커피믹스’ 또한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명됐다. 1976년 동서식품은 세계 최초로 커피와 크리머, 설탕이 배합된 커피믹스를 만들었다.

80년대를 대표하는 발명품은 지금은 보편화된 주방 도우미 ‘김치 냉장고’다. 최초의 김치냉장고는 금성사가 1984년 3월 내놓은 ‘GR-063’으로, 플라스틱 김치통 4개(총 18㎏)가 들어가는 45ℓ 용량의 혁신적인 고급 기능성 냉장고였으며 보조 냉장고로서의 역할도 했다.

90년대 대표 발명품은 4개나 된다. 우선 세계 최초로 개발된 메모리반도체 기술 분야에서도 독자적 기술을 적용한 64M DRAM이 그것이다.

응원용 막대풍선도 눈에 띈다.1990년대 초반 K업체가 폴리에틸렌(PE) 재질의 막대풍선을 만들어 특허를 냈지 이후 전태수 네포스 사장이 폴리염화비닐(PVC) 재질로 바꾸고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LG트윈스가 1994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세계 최초로 응원용 막대풍선을 사용했다.

또 1996년 1월 3일 인천과 경기 부천에서 세계 최초로 코드 분할 다중접속 방식(CDMA)를 기반으로 한 이동통신 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됐다. CDMA는 하나의 채널로 한 번에 한 통화밖에 하지 못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디지털 방식의 휴대전화 방식이다.

MP3 플레이어는 중소기업이 고안해 낸 대표적인 90년대 발명품이다. MP3 플레이어 설계 기술을 개발한 국내 중소기업 디지털캐스트는 새한정보시스템과 1997년 특허를 공동 출원한 뒤 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 ‘엠피맨 F10’을 출시했다.

2000년대엔 국내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96년부터 국내를 비롯 미국 유럽등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해 안전성을 받은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정’이 개발됐다.

생명과학 전문회사인 LG생명과학은 199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뉴질랜드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은 데 이어 2003년 4월 5일 국내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도 승인을 받았다.

전기차의 구동에 필요한 배터리를 무선 충전하는 기술인 ‘자기공진 형상화’도 2000년대를 대표하는 발명품이다. 2013년 8월 6일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충전하면서 달릴 수 있는 OLEV 버스가 개발됐다.

▲국민의 발명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발명의 날이 19일로 5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특허청이 시대별 대표 발명품을 선정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병우 한글 타자기, 진공관 라디오, 이태리 타월, 커피믹스, 김치 냉장고, 팩티브정, MP3 플레이어, CDMA 휴대전화, 응원용 막대풍선, 4MB DRAM.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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