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의 얌브랜드, 4월 중국 매출 29% 감소…“신종 AI 탓만은 아냐”

입력 2013-05-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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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핵심 브랜드 가치 지키고 식품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해야”

▲KFC의 얌브랜드는 신종 AI뿐 아니라 현지 업체와의 경쟁 격화, 정체성 위기 등 문제로 중국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한 KFC매장. 블룸버그

KFC와 피자헛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얌브랜드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위기를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탓만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얌브랜드는 지난 10일 4월 중국 동일점포 매출이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종 AI로 주력 브랜드인 KFC가 타격을 받은 것이 매출 감소의 주원인이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얌은 강조했다.

얌브랜드는 중국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자리를 지키는 KFC에 힘입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아시아에서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얌브랜드의 중국 점유율은 39%로 경쟁사인 맥도날드의 15.6%에 앞서 있다.

그러나 현지 업체들이 자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과 서구 스타일의 메뉴를 동시에 선보이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다른 서구 경쟁사로부터 받는 압박도 만만치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얌브랜드가 중국에서 정체성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현재 KFC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저녁 메뉴는 비프라이스 등 중국의 주식인 쌀을 위주로 한 것이다. 현지 고객들은 완자수프 등 현지화된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샤운 레인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 상무는 “현지화와 함께 핵심 브랜드 DNA를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10년 전에는 현지화가 게임을 주도했으나 현재 소비자들은 훨씬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얌브랜드가 다국적 브랜드답게 현지 업체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창정원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 마케팅 교수는 “충칭 소재 컨트리스타일쿠킹(CSC)과 같은 현지 업체들은 중소도시 거주민에 맞는 입맛과 싼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5년 전에 비해 더 다양한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불거진 항생제 닭 파문도 얌브랜드에 타격을 줬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진 그래보우스키 레빅스태래티직커뮤니케이션 수석부사장은 “식품 안전에 관한 30초 TV광고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면서 “고객을 안심시키려면 독립 식품안전 전문가를 고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하이의 한 맥도날드매장에서 식사하던 21세의 성이 ‘안’인 남성은 “친구와 가족 상당수가 더 이상 KFC를 방문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은 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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