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ㆍ샤오미 신경전…삼성전자는 어디에?

입력 2014-10-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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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샤오미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위기론이 함께 급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문제로 가격경쟁력을 잃었다는 점을 꼽는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맞설 고가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사이, 샤오미는 저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삼성전자를 턱 밑까지 추격해왔다는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조사를 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반면, 샤오미는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위로는 애플에게 밀리고 아래로는 샤오미에게 치이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6조원대에서 최근 3조원대 후반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레노버와 화웨이에게도 밀린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4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중국의 IT전문매체 뇌봉망은 샤오미가 자체적으로 독자 운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폰 제조기술이 삼성전자를 앞질렀다고 주장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중국에서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샤오미의 성장세는 놀라운 속도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과 샤오미의 신경전이 삼성전자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실제 지난달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전쟁을 마무리한 데는 샤오미의 성장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른바 샤오미를 견제하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전략적 동맹인 셈이다.

현재 애플과 샤오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스마트폰 기술과 디자인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는 "샤오미의 아이폰 디자인 카피는 도둑질이고 게으른 짓"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10일 샤오미 공동 창업자 린 빈 역시 "아이브에게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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